(사진=AFP)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아시아 해양투명성이니셔티브(AMTI)에 따르면 현재까지 매립된 면적은 약 1490에이커(약 603만㎡)로 중국 최대 거점인 스프래틀리 군도의 미스치프 암초(1504에이커)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AMTI 부소장 해리슨 프레타는 “이렇게 빠른 속도로 대규모 섬을 건설하는 것을 재개한 건 오랜만”이라며 “베트남 등 다른 국가들의 인공섬 건설에 뒤지지 않겠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앤털로프 암초 기지가 대만 유사시 중국의 핵심 군사 거점으로 기능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싱가포르 라자라트남 국제관계대학원(RSIS)의 콜린 코 선임연구원은 “준설된 석호에 잠수함과 항공모함, 해안경비대 함정까지 배치할 수 있다”며 “스프래틀리 제도보다 중국 본토에 가까운 파라셀 군도 기지가 고강도 분쟁 상황에선 훨씬 유용하다”고 말했다. 분쟁 보급로 차단 위험도 낮다고 WSJ은 부연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전쟁·베네수엘라 군사행동으로 이목이 분산된 틈을 타 중국이 군사기지 건설에 나선 것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프레타 부소장은 “베이징은 미 행정부의 관심이 남중국해에 쏠려 있지 않다는 것을 간파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달릴 코들 미 해군 작전사령관도 최근 호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국제 해양법을 따르지 않는 행위”라며 “국제법을 중시하는 모든 이는 (중국의 행보를) 우려해야 한다”고 짚었다.
베트남 외교부는 “파라셀 군도에서 외국이 베트남의 허가 없이 활동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즉각 항의했다. 반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자국 영토에서의 필요한 건설 활동”이라며 “도서 주민의 생활 여건 개선과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맞섰다.
파라셀 군도의 영유권에 대한 국제적 판결은 없는 상태다. 다만 2016년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는 남중국해 대부분에 대한 중국의 역사적 권리 주장인 ‘9단선’의 법적 근거를 사실상 무효화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