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美 올해 금리인하 여지 제한적…1회 인하 전망”

해외

이데일리,

2026년 4월 03일, 오전 05:00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2027년 상반기 2% 목표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 금리를 인하할 여지는 제한적이라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진단이 나왔다.

국제통화기금은 2일(현지시간) 발표한 미국 경제 연례 평가 보고서(아티클 IV 협의)에서 “향후 1년간 정책금리를 낮출 여지는 크지 않다”고 밝혔다.

IMF는 2026년 기준금리 인하가 한 차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보다 큰 폭의 통화 완화는 노동시장 전망이 실질적으로 악화되고,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상승하지 않는 경우에만 가능하다”며 “특히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물가를 자극할 경우 금리 인하 여력은 더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MF 이사회도 별도 성명에서 현재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기조가 중립 수준에 근접해 있다며 “2026년 금리 인하 여지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이에 따른 근원 물가 전이,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 위험이 물가 목표 달성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IMF는 기준금리가 올해 말 3.25~3.5%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금리는 3.5~3.75%다. 이 같은 경로를 통해 경제는 2027년 상반기까지 완전고용과 2% 물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경제 성장률은 2026년 2.4%, 2027년 2.1%로 점진적으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재정정책과 완만한 금리 인하가 성장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관련해 IMF는 “현재까지 관세 부담은 주로 미국 기업이, 일부는 소비자가 떠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평균 실효 관세율은 약 7~8.5% 수준으로 추정했다.

IMF는 “관세로 인해 공급망 재편에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단기적으로 성장에 부정적 영향이 크고, 그 효과는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평가는 2월 말 이뤄진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전에 진행된 것으로, 중동 전쟁의 영향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 다만 IMF는 해당 분쟁이 미국의 에너지 생산 확대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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