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댈러스 연은)
그는 특히 이번 전쟁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동시에 노동시장 둔화 가능성도 높이는 복합 충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통상적인 경기 과열 또는 침체와 달리 정책 대응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로건 총재는 전쟁 전개 양상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봤다. 중동 긴장이 빠르게 완화되고 호르무즈 해협이 조속히 재개방될 경우 충격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충돌이 장기화되면 상황은 크게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협 재개가 지연되고 에너지 공급 차질이 이어질 경우 경제와 노동시장에 더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공급망 불안이 겹치면서 시장에서는 ‘에너지발 인플레이션’ 재확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동시에 고금리 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업 투자와 고용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로건 총재의 발언은 연준 내부에서 정책 경로를 둘러싼 고민이 깊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경우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수 있지만, 경기 둔화 신호가 강화되면 완화 정책 필요성도 동시에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그는 이날 연설에서 연준의 대차대조표(자산 규모) 축소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로건 총재는 은행들의 준비금 수요를 줄이는 방식으로 연준 자산을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의 충분한 준비금 체계는 효과적으로 작동해왔다”면서도 “준비금 수요를 구조적으로 낮추는 것이 과거처럼 준비금이 부족한 체제로 돌아가는 것보다 더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일부 유동성 규제를 정비하고, 연준의 긴급대출 창구인 디스카운트 윈도의 활용도를 높이는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다만 금융위기 상황에서 은행 시스템의 안정성을 지탱하는 준비금은 여전히 중요하다며, 이를 훼손하는 방식의 축소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그는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단기적으로는 수요 증가로 물가 압력을 높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생산성 향상을 통해 더 높은 성장과 낮은 인플레이션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