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법무·국제 담당 차관은 이날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과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 운항은 두 국가와의 협력 아래 감독되고 조율돼야 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는 “이러한 요구는 통행을 제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안전한 항해를 보장하고 해당 항로를 이용하는 선박들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전쟁 중이다. (전쟁 이전) 평시 규칙이 적용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침략국과 그들을 지원하는 국가들에 대해서는 항행의 제한과 금지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못 박았다.
이란 전쟁 발발 이전인 올해 2월 아라비아반도 남부에 위치한 푸자이라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 (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의 ‘석기시대’ 경고에 급등했던 유가 역시 관련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폭이 일부 제한됐다. 이는 군사적 개입 없이도 호르무즈 해협이 일정 부분 다시 열릴 수 있다는 기대를 시장에 제공했기 때문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수송의 핵심 통로로, 미국과 이스라엘이 2월 28일 이란을 공격하며 전쟁이 시작된 이후 사실상 봉쇄된 상태다. 이란의 봉쇄 조치는 유가를 역사적으로 급등시키며 전 세계적으로 연쇄적인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 해협을 통한 석유 수입 비중이 낮기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대국민 연설에서 “우리는 그것이 필요하지 않았고, 지금도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한 달 사이 30% 이상 급등해,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서는 등 수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