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난달 원유 수입 30% 급감…“4월엔 더 줄어들 듯”

해외

이데일리,

2026년 4월 03일, 오전 09:13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의 원유 수입량이 지난달 30% 급감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원유 운송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4월 이후에도 추가 감소가 예상돼 일본 내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AFP)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3일 시장조사업체 케플러를 인용해 일본의 3월 원유 수입량이 5203만배럴로 전월대비 30% 줄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통계상 비교 가능한 2013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으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수요가 급감했던 2020년 6월보다도 적은 물량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못하는 선박이 늘어난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페르시아만 안에 발이 묶인 선박들이 일본에 제때 도착하지 못했고, 3월 말로 갈수록 수입 속도도 둔화했다.

일본은 중동산 원유 수입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지난달 기준 54%가 사우디아라비아, 35%가 아랍에미리트(UAE), 4%가 쿠웨이트산으로 집계됐다. 중동산 비중이 96%에 달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공급 차질로 곧바로 이어졌다.

문제는 앞으로도 원유 수입량이 지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케플러에 따르면 4월 수입량은 4215만배럴로 전쟁 전인 2월 대비 41% 줄어들 전망이다. 미국산·이집트산 원유 등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는 공급 물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지만, 전체 수입 감소를 메우기엔 역부족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원유를 정제해 얻는 석유제품 수입도 함께 줄어들고 있다. 가솔린과 나프타 등의 3월 수입량 역시 전월보다 3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나프타는 일본 국내 수요의 40%를 중동산에 의존해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정상화하지 않으면 공급 부족이 심화할 수 있다고 닛케이는 우려했다

이토 리서치 앤드 어드바이저리의 이토 노리히로 대표는 “호르무즈 해협의 실질 봉쇄가 이달 중 해제되지 않고 장기화하면 운송과 제조업 가동 등 경제 활동에 제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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