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이란 전쟁 중에 육군 참모총장 해임…무슨일?

해외

이데일리,

2026년 4월 03일, 오전 11:28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2일(현지시간) 랜디 조지 미 육군 참모총장을 해임했다. 이는 헤그세스 장관과 육군 수뇌부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랜디 조지 미 육군 참모총장(왼쪽)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사진=AFP)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군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번 인사 조치는 헤그세스 장관이 예전부터 육군에 대한 불만과 인사 문제를 둘러싸고 조지 총장과 갈등을 빚으면서 불거졌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조지 총장과 긴밀한 협력 관계인 댄 드리스콜 미 육군 장관과 헤그세스 장관의 관계 악화도 영향을 줬다고 NYT는 전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최근 몇 달간 육군 장교 4명의 승진 보류와 관련해 조지 총장, 드리스콜 장관과 충돌한 것으로 전해진다. 4명 중 2명은 흑인, 2명은 여성으로, 전체 29명의 승진 후보 대다수는 백인 남성이었다. 이례적인 승진 보류는 인종과 성별에 따른 차별이란 지적을 받았다.

헤그세스 장관은 수개월 동안 두 사람에게 이들 4명을 승진 명단에서 제외할 것을 요구했지만 조지 총장과 드리스콜 장관은 이들의 뛰어난 복무 기록을 이유로 거부했다. 약 2주 전 조지 총장은 헤그세스 장관이 전반적으로 육군 인사에 과도하게 개입하고 있다며 면담을 요청했지만 헤그세스 장관은 이를 거절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 인플루언서 로라 루머는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헤그세스 장관이 조지 총장 해임을 심각하게 검토 중이라는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그는 드리스콜 장관도 공격했다.

조지 총장이 떠나면서 육군참모총장직은 크리스토퍼 라네브 부참모총장이 대행한다.

고위 육군 관계자들은 이를 두고 육군에 또 하나의 타격이라고 평가했다고 NYT는 전했다. 최근 몇 달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풍부한 전투 경험을 쌓은 고위 장성들이 잇따라 해임되거나 배제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제임스 밍거스 전 육군 부참모총장(대장)이 예정보다 1년 앞서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그의 퇴임 역시 충분한 내부 논의 없이 급하게 발표됐다.

조지 총장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여러 차례 파병을 경험하며 혁신적인 전투 지휘관으로 명성을 쌓았다. 2023년에 해당 직위에 임명됐다. 육군 참모총장의 임기는 4년으로, 조지 총장은 내년까지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됐지만 물러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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