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의 멜랏 공원에서 어린이들이 야외 피크닉을 즐기고 있다. 이란 새해 ‘노루즈’ 연휴의 마지막 날인 13일 차를 기념하는 전통 ‘시즈데 베다르’(소풍의 날)를 즐기고 있다. (사진=AFP)
에브라힘 아지지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장은 최근 미국이 지상전을 개시할 경우 주요 목표가 될 수 있는 석유 수출 거점 하르그 섬에 대한 방어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유도미사일 시스템 확충, 해안 기뢰 설치, 주요 시설의 폭발물 설치 등을 포함한다.
군사 분석가들은 이란이 여러 섬에 터널을 만들어 미사일과 각종 탄약으로 방어할 준비를 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이 지원하는 이라크 민병대는 1인칭 시점(FPV) 드론을 활용한 공격을 이미 선보였는데, 훨씬 더 많은 수량을 보유한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드론 공격은 미군에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
이란 정권은 또한 미국의 더 큰 피해를 안길 수 있는 전략을 시사하고 있다. 이란은 앞서 걸프 지역의 석유 수출 대부분을 차단하고 주요 인프라와 공항을 공격했다. 여기서 나아가 이란은 자국 섬이 침공 받을 경우 해상 석유 플랫폼까지 공격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주변국에 통보했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사남 바킬 중동·북아프리카 프로그램 국장은 이란이 미군이 이란 영토에 상륙하면 막대한 비용과 정치적 부담을 수반하도록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란이 먼저 드론을 활용해 공격을 가하고 이후 주변국까지 보복 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산악 지형이라는 지리적인 이점이 있으며, 해안 지역에 배치된 병력들의 경우 실전 경험이 풍부하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특히 혁명수비대 해군은 수백 척의 소형 고속정에 미사일과 어뢰, 기뢰를 탑재하고 있다.
러시아 공군 장교 출신인 글렙 이리소프는 미군이 지상전을 시작하면 이란군이 터널과 요새화된 진지에서 저가 FPV 드론과 휴대용 방공 미사일로 집중 공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는 부분적인 대응이 통하지 않으며 미국이 해협과 섬을 방어하려면 10만 명 이상의 병력을 상륙시켜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란 정부는 내부 통제도 강화하면서 병력 모집에 나서고 있다. 최근 이란은 ‘잔파다(Janfada)’라는 명칭의 자원입대 촉구 캠페인을 시작했다. 페르시아어로 생명(Jan)과 희생(Fada)의 합성어로 ‘몸을 바치는 희생자’란 의미로, 이는 이란 내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통해 공지됐다. 혁명수비대는 12세 어린이까지 포함해 요리나 의료 지원, 검문소 근무 등 지원 업무에 투입할 자원자를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국방부 산하 매체는 미소 짓는 소년과 히잡을 쓴 소녀가 등장하는 모집 포스터를 공개하기도 했다.
라힘 나달리 혁명수비대 문화·예술 담당 부국장은 “국민들의 높은 참여 의지를 반영해 각자의 능력과 전문성에 따라 조국 방어에 기여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