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다음은 다리와 발전소"…이란 기반시설 추가 공격 예고

해외

이데일리,

2026년 4월 03일, 오전 12:46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이란을 향해 다리와 발전소를 추가로 파괴하겠다고 위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의 가장 큰 다리를 무너뜨렸다는 글과 함께 공격 장면으로 추정되는 영상을 공개했다.(사진=트루스소셜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우리 군대는 세계 어디와 비교해도 단연코 가장 위대하고 강력하지만, 이란에 아직 남아 있는 목표물에 대한 공격은 시작도 하지 않았다”며 “다음은 다리들, 그다음은 발전소들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란의) 새 정권 지도부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으며, 그것을 신속히 해야 한다”면서, 이란 정권에 미국과 종전 합의를 압박했다.

이번 발언은 미군이 이란 수도 테헤란과 교외 지역 카라지를 연결하는 B-1 교량에 대한 공격이 이뤄진 후 나왔다. 이는 미군이 이란 내 군사 공격 목표물을 기반시설로 확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트루스소셜에 대형 교량이 검은 연기를 내며 붕괴하는 모습이 담긴 10초 분량의 영상을 게시하며 “앞으로 더 많은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추가 공격을 예고한 바 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이란은 너무 늦기 전에, 위대한 국가가 될 수 있었던 잠재력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합의를 체결해야 할 때다”라고 했다.

이란 매체들은 해당 공격으로 8명이 사망하고 95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또 1시간 간격으로 두 차례 공습이 있었으며, 두 번째 공격은 구조대가 부상자를 돕고 있는 도중에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에 미 언론들은 미군이 이란에서 에너지, 수자원, 교통 인프라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한 미국 국방 당국자가 “더 많은 교량이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는 이란 민간인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제네바 협약에 따르면 군사적 목표가 아닌 다리, 전력망, 식수 시설 등 민간 인프라를 공격할 경우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민간 시설을 공격하는 것은 이란 국민을 항복하게 만들지 못할 것이며 전쟁이 끝난 후 이란은 재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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