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군이 2022년 5월 공개한 지하 드론 기지 모습.(사진=AFP)
또 이란의 해안 방어용 순항미사일도 상당수가 온전한 상태인 것으로 평가했다. 이는 미국이 해상 군사 자산보다는 다른 목표물에 공습을 집중해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해당 미사일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통행을 위협할 수 있는 핵심 전력이다.
소식통들은 이 정보가 미군이 이란의 군사 능력을 약화시켰으며,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와 이란 국가안보회의 의장 알리 라리자니를 포함한 주요 고위 지도자들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미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1일 기준 이란 내 1만 230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다.
하지만, 이번 정보 평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인사들이 공개적으로 주장해온 ‘군사적 승리’ 평가와는 다소 온도 차이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발사 능력은 크게 약화됐고, 무기 공장과 발사대는 대부분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이란군이 2022년 5월 공개한 지하 드론 기지 모습.(사진=AFP)
안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은 해당 보도에 대해 “익명의 소식통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미군의 성과를 깎아내리려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은 90% 감소했고, 해군은 사실상 무력화됐으며, 생산시설의 3분의 2가 파괴되거나 손상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 정권은 군사적으로 붕괴되고 있으며, 유일한 선택지는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하고 핵 개발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국방부 대변인 숀 파넬은 CNN 보도를 “완전히 틀렸다”고 반박하며 “미군은 이란 정권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했고, 군사 목표 달성 일정도 앞서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걸프 국가, 역내 주둔 미군은 여전히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있는 상황이다.
이란이 지하로 전력을 숨길 수 있는 능력은 발사대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주요 이유로 꼽힌다. 이란은 수십 년에 걸쳐 터널과 동굴 네트워크를 구축해왔으며, 이동식 발사대를 빠르게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추적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는 예멘 후티 반군 대응에서 미국이 겪었던 어려움과 유사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이스라엘은 최근 터널 입구나 접근 장비를 집중적으로 타격하고 있다. 미국 기업 연구소(AEI)의 ‘크리티컬 스레츠 프로젝트’ 중동 담당 매니저인 아니카 간제벨드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러한 지하 시설의 터널 입구와, 불도저 및 기타 중장비와 같이 시설 접근을 재개하기 위해 사용되는 장비들을 점점 더 집중적으로 타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CNN은 또 이란의 해안 순항 미사일이 여전히 온전하고 이란 해군과 별도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해군 능력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군사 작전을 통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이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 소식통은 “이란 해군이 대부분 파괴되었지만, IRGC 소속의 별도 해군 부대는 여전히 군사 능력의 약 절반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IRGC가 여전히 수백, 수천 척의 소형 보트와 무인 수상정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IRGC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을 위협하는 핵심 세력으로 지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