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AFP)
씨티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이란 정책에서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면서 2~3주 내 추가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며, 브렌트유가 배럴당 12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외면한 채 전쟁을 끝내는 ‘반쪽짜리 종전’ 시나리오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 기준 브렌트유는 배럴당 109달러를 기록, 연초 대비 약 79% 급등했다. 이란 전쟁이 한달을 넘어가면서 월가 금융기관과 시장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잇따라 경고하고 나섰다. 특히 원유 공급 차질 후폭풍으로 유가 상승이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TD시큐리티스는 시장 내 시장 내 원유 완충재고가 감소하면서 아시아 중심이던 수급 불균형이 글로벌로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원유 공급이 재개되지 않을 경우, 가격 급등에 따른 수요 파괴가 가시화되기 전까지 원유·석유제품 가격의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에드워드 존스는 글로벌 에너지 공급 차질의 지속 기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시장 심리가 주요 뉴스에 좌우되며 단기 변동성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 역시 직격탄을 피하기 어렵다. BNP파리바는 에너지 가격 상승과 원화 약세가 겹치면서 국내 물가가 오를 수밖에 없다면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2%에서 2.4%로, 내년은 2.0%에서 2.2%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MUFG는 당분간 원화가 국제유가·글로벌 투자심리·외국인 매도세 등의 영향으로 높은 변동성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선경 국금센터 책임연구원은 “미국의 이란 추가 공격 가능성 등 중동 전쟁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짐에 따라 금융시장도 당분간 높은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고유가는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과 경기 하방 압력을 동시에 가하며 각국 통화정책을 제약할 것이란 관측이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올해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가 사실상 불가능해졌으며,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광범위한 금리 인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씨티는 달러화가 명확한 금리 인하 신호가 확인되기 전까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