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 2호 "우주서 바라본 지구, 하나의 인류"

해외

이데일리,

2026년 4월 04일, 오전 11:45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 유인 우주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의 사령관 리드 와이즈먼은 3일(현지시간) NASA를 통해 진행한 생중계 기자회견에서 “북극부터 남극까지 모두 볼 수 있는 지구의 모습이 장관이라 모두 동작을 멈출 정도였다”고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의 모습을 소개했다.

'아르테미스 2호' 내부에서 인터뷰하는 우주비행사들. (사진=AFP 연합뉴스)
이날 BBC 방송과 CNN 뉴스 등에 따르면 와이즈먼과 크리스티나 코크, 빅터 글로버, 제레미 핸슨 등 아르테미스 2호에 탑승한 우주비행사 4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우주선 내 생활과 50여 년만의 달 탐사 도전에 대한 책임감 등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흑인으로 처음 달 탐사에 나선 글로버는 지구에 있는 사람들에게 나누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 “당신(지구인)들은 멋져 보이고 아름답다”며 “이곳에서 내려다보면 여러분은 하나의 존재로 보인다. 당신이 어디에서 왔건, 어떻게 생겼건 모두 호모 사피엔스이고, 하나의 인류”라고 답했다.

그는 “사람이 해내는 멋진 일을 ‘문샷’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있다”며 “이 일은 우리가 차이점을 미뤄두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다른 점을 함께 끌어안고 모든 강점을 써서 뭔가 대단한 것을 성취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NASA는 이날 ‘안녕, 세계’라는 제목과 함께 아르테미스 2호에서 촬영한 지구 사진 4장을 처음 공개했다. 사진 속 지구는 동그란 모습에 초록빛 오로라가 옅게 깔려있었다. 오른쪽 아래에는 황도광(zodiacal light)도 포착됐다. 이와 함께 지구의 한쪽은 어둠에 잠겨있고 다른 한쪽은 태양 빛을 받아 빛나는 사진, 지구 전체가 어둡고 오른쪽 하단에서 초승달 모양 빛이 보이는 사진, 오리온 내부에서 창 너머로 보이는 지구를 찍은 사진 등도 공개했다.

'아르테미스 2호'에서 바라본 지구.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우주비행사들은 오리온 캡슐에서의 생활도 소개했다. 아르테미스 2호는 지난 1일 발사됐지만 우주비행사들은 아직 두 차례 쪽잠만 잤다. 와이즈먼은 “크리스티나는 우주선 한 가운데서 마치 박쥐처럼 거꾸로 매달려 자고, 빅터는 아늑한 구석을 택했으며, 제레미는 좌석에서 몸을 쭉 펴고 잔다. 저는 만일을 사태에 대비해 모니터 화면 아래서 자고 있다”고 전했다.

홍일점인 크리스티나 코크는 최근 화제가 됐던 오리온 내 화장실을 고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면서 자신을 ‘우주 배관공’이라고 불렀다. 그는 화장실을 수리하고 난 뒤 “모두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며 “이제는 정상 작동한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아르테미스 2호는 지난 1일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 센터에서 발사됐다. 하루 동안 지구를 돈 뒤 달로 향해 비행하고 있다. 오는 6일 달 뒤편에 도달할 예정이며 10일 지구로 귀환한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