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도 최후통첩 후 시한을 연장한 전례가 있어, 이번에도 같은 패턴이 반복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는 언제나 꽁무니를 뺀다’는 의미의 이른바 ‘타코’(TACO·Trump Always Chickens Out) 패턴으로, 실제 ‘지옥문’이 열릴지 아니면 기한이 다시 늘어날지는 두고봐야 한다는 것이다.
전날 이란군에 격추된 미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전투기 탑승사 2명 중 1명이 실종돼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으나 일단락됐다. 이란이 현상금을 내걸고 주민들을 동원해 수색에 나서면서 협상 카드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이날 최종 구조 사실이 확인됐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 후 “압도적 군사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완전히 확신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도 트럼프 대통령의 48시간 최후통첩에 발맞춰 이란의 전력망·발전소·정유시설을 겨냥한 대규모 공격 계획을 수립하고, 미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전쟁 장기화에 대한 불안은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미군 전투기가 격추된 데 이어 수색·구조 작전을 지원하던 A-10 워트호그 공격기도 이란군의 사격을 받아 쿠웨이트 영공에서 조종사가 탈출했기 때문이다. 수색에 투입된 블랙호크 헬기 2대도 피격돼 승무원이 부상을 입었다.
이는 이란군이 미군의 공세에 적응하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동시에 이란의 잔존 방공 역량을 확인시켜준 사건이기도 하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레이더는 100% 무력화됐다”고 선언한 직후 벌어진 일이어서 미 공군의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났다고 외신들은 설명했다.
이란은 물러사지 않고 강대 강으로 맞서고 있다. 알리 압돌라히 알리아바디 사령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반복된 경고를 “무기력하고, 초조하며, 균형을 잃은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폄하했다. 그러면서 “미군이 사용하는 모든 기반시설과 이스라엘 인프라도 파괴적 타격의 대상이 될 것”이라며 역으로 중동 내 인프라를 타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 이란은 전쟁 초기부터 쿠웨이트에 대규모 드론 공격을 감행, 발전소, 정유소, 담수화 시설 등을 타격했다. CNN방송은 “이란은 정권 교체 후 이란혁명수비대의 영향력이 더 커지면서 더욱 거침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자국민 통제·탄압과 핵무기 개발 의지도 더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외신들은 “최후통첩 시한 만료를 앞두고, 파키스탄·튀르키예·이집트의 중재 외교가 성과를 낼지, 아니면 전면 확전으로 치달을지 전 세계가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