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과 이르면 6~7일 합의 가능…불발 땐 ‘모든 것 날려버릴 것’”(종합)

해외

이데일리,

2026년 4월 06일, 오전 02:09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이르면 6일이나 7일까지 이란과 핵심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면서, 협상이 실패할 경우 이란 기반시설에 대한 대규모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내일도 좋은 가능성이 있다”며 합의 임박 가능성을 시사했고, 이스라엘 채널12 인터뷰에서는 “화요일까지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협상에 신속히 응하지 않을 경우 “모든 것을 날려버리고 석유를 장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협상 지속을 위해 이란 협상단에 “사망 면책”을 부여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란 측은 이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미국이 이란과 “심도 있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히고,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와 자신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협상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상은 터키·파키스탄·이집트 등의 중재 아래 진행되고 있으며, 트럼프 측 인사들과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간 문자 메시지 교환도 병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최종 합의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난 2일 이뤄진 미군의 이란 내 교량 공습과 관련해 “이란이 회담까지 5일이 더 필요하다고 했고, 이를 진지하지 않은 태도로 판단했다”며 “그래서 다리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데 사실상 동의했다고 주장하며 “대부분의 쟁점은 이미 양보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란은 그간 핵무기 개발 의혹을 일관되게 부인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도 강경 메시지를 이어갔다. 그는 “화요일은 ‘발전소의 날이자 다리의 날’이 될 것”이라며 이란 기반시설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고, “이와 같은 것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지 않으면 지옥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에서 격추된 미군 F-15 전투기 승무원 구조 작전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란 산악 깊숙한 곳에서 중상을 입은 용감한 승무원을 구조했다”며, 작전은 미국 주도로 진행됐고 이스라엘이 일부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민간인 피해 우려에 대해서는 이란 정부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오히려 공격을 환영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우리는 전쟁 중간에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초 이란 내 시위대에 무기를 전달했다고 밝히면서 쿠르드 중개자를 통해 운송됐으나 실제 전달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그간 미국이 자국 내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해왔지만 미국은 이를 부인해왔다.

이번 사태는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동 공세를 시작한 이후 이어지고 있다. 이 공격으로 당시 최고지도자였던 알리 하메네이를 포함해 134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이에 대응해 이스라엘과 요르단, 이라크, 걸프 지역 미군 주둔국 등을 겨냥해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가했으며, 하루 약 2000만 배럴의 원유가 통과하던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도 제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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