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전국서 마약 180㎏, 국경단계서 적발

해외

이데일리,

2026년 4월 06일, 오후 04:38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관세당국이 올해 국내 마약류 단속 및 차단에 사활을 건다. 특히 코로나 펜데믹 기간 중 늘었던 특송화물과 국제우편을 이용한 마약류 반입이 여행자를 통한 경로로 변화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집중하고 있다.

이명구 관세청장이 6일 정부대전청사 브리핑룸에서 올해 1분기 마약밀수 단속 현황 및 마약 밀수 근절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진환 기자)
관세청은 6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이명구 관세청장 주재로 올해 1분기 마약밀수 단속 현황을 발표하고, 마약척결 대응본부 회의를 개최했다. 마약척결 대응본부는 통관·감시·수사 등 각 업무 구분의 한계를 넘어 전국 세관의 마약단속 조직이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청장 직속의 마약단속 지휘 본부로 올해 1월 출범한 이후 매주 진행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전국 세관 현장의 통관·감시·수사과장들이 참석해 1분기 마약단속 적발 동향을 공유하고, 지난 12월에 발표한 마약단속 종합대책 중 여행자·특송·우편 등 주요 밀반입 경로별 단속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관세청은 올해 1분기 총 302건, 180㎏의 마약을 국경단계에서 적발했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와 비교할 때 전년 동기 대비 건수는 13% 증가, 중량은 5% 감소했다.

경로별로 보면 여행자 경로는 1㎏ 이상 대형 필로폰 적발건이 증가하며 건수와 중량이 대폭 증가했고 국제우편 경로는 건수와 중량 모두 감소했다. 특송화물 경로는 건수는 감소했지만 중량은 소폭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 시기를 기점으로 국제우편과 특송화물로 집중됐던 마약밀수 경로가 다시 여행자 분야로 회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품목별로는 캐나다발 특송화물 24㎏, 태국발 여행자 16㎏ 등 대형 필로폰 마약밀수 적발이 전체 중량의 증가로 이어졌고, 2024년 이후 적발 실적이 없었던 자가소비용 헤로인이 국내 체류 외국인(영국인)의 국제우편에서 적발되는 등 마약 종류 다변화 가능성도 감지됐다.

대륙별로는 아시아, 북미, 아프리카, 유럽 등의 순이며, 국가별로는 태국, 캐나다, 베트남, 미국 순으로 적발량이 많았다.

특히 아프리카 대륙의 경우 남아프리카공화국발 항공 여행자의 필로폰 4㎏, 에티오피아발 항공 여행자의 필로폰 3㎏ 적발 등의 영향으로 유럽보다 적발량이 많아졌다.

또 베트남은 그간 대표적인 태국발 적발 마약류였던 야바 24㎏이 특송화물에서 적발되는 등 베트남을 경유한 우회 밀반입 시도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여행자, 특송화물, 국제우편 등 주요 밀반입 경로별 단속 현황과 향후 계획을 점검했다.

여행자 분야에서는 전국의 마약전담 검사대 등에서 마약 우범자 집중검사로 총 178건, 64㎏을 적발하는 등 전년 동기 대비 적발 건수는 128%, 중량은 78% 증가했고, Landing 125를 통해 코카인 2㎏를 적발하기도 했다. Landing 125는 우범항공편이 착륙하면 법무부 입국심사 전, 세관이 여행자의 신변과 기내수하물을 일제검사를 말한다.

마약전담 검사대는 6월까지 시범 운영을 통해 현장의 보완 의견을 반영한 뒤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현재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만 실시 중인 Landing 125도 7월부터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까지 확대 시행해 마약 밀반입 가능성을 원천 차단할 예정이다.

특송화물 분야에서는 우범국발 화물의 집중판독제를 운영 중이며, 100% 엑스선(X-Ray) 검사와 함께 마약 탐지견 교차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국제우편 분야에서는 공항만의 국제우편 물류센터에서만 검사하던 기존 검사 체계에 더해 내륙의 주요 물류 거점인 5개의 우편집중국에 마약 검사 2차 저지선을 구축하고, 본격 운영 중이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이날 회의에서 전국 세관 직원들에게 “마약범죄는 국민 건강과 사회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로 반드시 국경에서 한발 앞서 마약을 차단해야 한다”며 “관세청은 단순한 단속기관을 넘어 국민을 지키는 최전선에 있다는 사명감을 가져 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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