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그는 협상 상황과 관련해 “상대 측에도 적극적이고 의지가 있는 참여자가 있다”며 “그들은 합의를 원하고 있고, 우리는 그들이 성실하게 협상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협상에는 J.D.밴스 부통령과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가 관여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하지만 이란은 파키스탄을 통해 전달된 휴전안을 거부하고 전쟁의 영구적 종료와 제재 해제, 전후 재건 등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테헤란은 호르무즈 해협 안전 통과를 위한 별도의 관리 체계 마련도 요구하고 있어 양측 간 입장 차는 여전히 큰 상황이다.
이 같은 교착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적 위협 수위를 극단적으로 끌어올렸다. 그는 “이란 전역을 하룻밤 만에 없앨 수 있으며, 그 밤이 내일 밤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란이 내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내일 밤 12시까지 이란의 모든 교량을 파괴하고, 모든 발전소를 ‘작동 불능 상태’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완전한 파괴가 가능하며, 우리가 원한다면 4시간 안에 끝낼 수 있다”며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길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요일 오후 8시(미 동부시간)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테헤란에 ‘지옥’을 퍼부을 것”이라고도 재차 강조했다.
이는 협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압박성 메시지로 풀이된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협상 시한을 조정하고 군사 행동 유예를 반복하며 긴장과 완화를 병행하는 전략을 구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이란에서 진행된 미군 구조작전 성과도 집중 부각했다. 그는 이란에 격추된 F-15E 전투기 탑승자 구출 작전에 대해 “군이 시도한 가장 크고, 가장 복잡하며, 가장 위험했던 전투 수색·구조 작전”이라며 “매우 역사적이며,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24시간 이상 적진에서 버틴 미군 인원을 구출한 2차 작전에 대해 “폭격기 4대, 전투기 64대, 공중급유기 48대, 구조기 13대를 포함해 총 155대의 항공기가 투입됐다”고 설명하며 작전 규모와 난이도를 강조했다.
다만 작전은 순탄치만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병력을 투입한 MC-130 수송기 2대가 기계적 결함으로 이륙하지 못하는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서 약 100명의 특수작전 병력이 적진에 고립될 위기에 처했다. 이에 따라 미군 지휘부는 추가 항공기를 이란 영공에 투입해 병력을 여러 차례 나눠 탈출시키는 고위험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장병들을 귀환시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명령했다”며 “자칫하면 1~2명이 아니라 100명이 사망할 수도 있었던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군은 어떤 상황에서도 미국인을 남겨두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구조작전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데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이 보도는 작전 전체를 심각한 위험에 빠뜨렸고, 조종사의 생명도 위태롭게 했다”며 “정보를 유출한 인물의 이름을 언론사에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정보원을 밝히지 않으면 감옥에 갈 것’이라고 요구할 것”이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시사했다. 그는 “보도가 나간 순간 이란 전역이 자국 내에 생존을 위해 싸우는 조종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