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휘발유 가격 갤런당 4달러 넘자…판매 급증한 ‘이것’

해외

이데일리,

2026년 4월 07일, 오전 06:47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서면서 중고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풍부한 물량으로 중고 전기차 가격이 하락하면서 휘발유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에게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는 것이다.

(사진=AFP)
자동차 시장조사기관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고 전기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2%, 전 분기 대비 17% 증가했다. 그에 비해 같은 기간 신차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28%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가 전기차에 대한 7500달러(약 1130만원) 규모의 소비자 세액공제를 폐지한 여파다.

FT는 중고 전기차 판매 급증의 배경을 공급 확대로 지목했다. 2022년 바이든 행정부가 도입한 7500달러 세액공제로 인해 당시 전기차 판매 열풍이 불었고,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을 2024년 7.7%까지 확대됐다. 이 시간 판매됐던 전기차들이 이제 중고차 시장으로 쏟아져 나온 것이다. 올해 말 종료가 예상되는 전체 리스 차량 중 전기차 비중은 15%로, 1분기 7.7% 대비 대폭 확대됐다고 신용평가사 익스피리언는 전했다.

공급이 급증하며 중고 전기차 가격는 하락했다. 콕스에 따르면 2025년 2월부터 2026년 2월 사이 중고 전기차 평균 가격은 8.5% 떨어졌다. 콕스의 산업 인사이트 책임자 스테파니 발데즈 스트리티는 “전기차 가격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재조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를 중심으로 전기차 업체의 공격적인 가격 경쟁도 이어지며 중고 전기차 가격 하락을 더욱 가속화했다.

에드먼즈의 분석 책임자 제시카 콜드웰은 차량 유지 비용이 급등하면서 소비자들이 더 적극적으로 가격을 비교하는 상황에서 대폭 할인된 중고 전기차가 전기차 입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이번 주 2022년 이후 처음으로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섰고, 신차 평균 구매 가격도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해 있다.

다만 분석가들은 높은 휘발유 가격이 신차 전기차 판매 증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미국처럼 장거리 이동이 많은 국가에서 충전 인프라 부족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주요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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