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특정 매체를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해당 보도가 이란 측에 정보를 주면서 작전을 노출시켰다고 비난했다. 그는 “유출자가 정보를 흘리면서 작전이 훨씬 더 어려워졌다”며 “갑자기 이란 전역이 자국 영토 어딘가에서 목숨을 걸고 버티고 있는 조종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 유출자를 반드시 찾아야 한다. 그는 병든 사람이다”며 “‘국가 안보 사안이니 기사를 쓴 사람은 취재원을 밝히지 않으면 감옥에 가게 될 것이다”라고 위협했다. 이어 “그들이 이 작전을 심각한 위험에 빠뜨렸다는 점은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3일 미군 F-15E 전투기가 이란 남부에서 미사일에 맞아 격추된 후 이란 언론이 해당 소식을 먼저 보도하면서, 미국 주요 언론이 보도하기 전부터 승무원들의 생사 여부를 둘러싼 논의가 온라인에서 확산된 바 있다. 이후 악시오스, CNN 등 미 여러 언론이 실종된 장교에 대한 수색·구조 작전에 대해 보도했다. 해당 장교는 전투기 격추 36시간 만에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Navy SEAL) 6팀이 중심이 된 구조 작전을 통해 구출됐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지속해온 언론 압박 기조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비판 보도를 겨냥한 소송과 취재 접근 제한 시도가 이어져 왔다. 실제로 AP통신 백악관 집무실 및 대통령 전용기 출입 제한 논란과 NPR·PBS 등 공영방송 예산 축소 추진, 주요 언론사 대상 소송 등이 잇따랐다.
최근에는 CBS와 ABC가 소송을 합의로 마무리하며 거액을 지급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승리’로 평가하며 공세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국방부와 출입 기자단 간 갈등도 격화됐다. 정부 승인 정보만 보도하도록 한 새로운 정책을 도입하자, 일부 기자들이 펜타곤 출입 자격을 포기했다. 법원은 출입 자격 복원을 명령했지만 국방부는 언론을 청사 밖 별관으로 이전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