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사무총장 “現에너지 위기 역대급, 원전 가속화될것”

해외

이데일리,

2026년 4월 07일, 오후 03:35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이란 전쟁으로 인해 글로벌 에너지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이 이번 위기를 계기로 재생 에너지, 원자력, 전기차 보급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AFP통신에 따르면 비롤 사무총장은 이날 공개된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에너지 위기에 대해 “세계는 이처럼 심각한 에너지 공급 차질을 겪어본 적이 없다”며 “1973년과 1979년 두 차례에 걸친 중동발 오일쇼크,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2022년 에너지 위기 등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란)전쟁이 세계 경제의 동맥 중 하나(호르무즈 해협)을 막아버렸다”면서 “석유와 가스뿐만 아니라 비료, 석유화학 제품, 헬륨 등 많은 것들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사진=AFP)
그는 세계가 석유, 가스, 식량이라는 ‘삼중 충격’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하며, 유일한 실질적인 해결책은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걸프국들이 생산량을 회복하고 에너지 지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되찾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번 위기가 장기적으로 세계 에너지 시스템의 구조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번 위기에 대한 당장의 해법은 아니겠지만 에너지의 지정학은 수년에 걸쳐 근본적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일부 기술 개발 및 보급 가속화를 예상했다. 그는 “태양광과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가 여기에 해당된다. 이런 에너지원은 매우 빠르게 설치할 수 있다”며 “우리는 아주 곧, 아마도 몇 달 안에 재생에너지로 눈을 돌리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원자력과 전기차도 함께 언급했다.

그럼에도 그는 단기적으로는 각국이 에너지 대응 조치에 “가능한 한 신중하게”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호르무즈 해협이 4월 내내 계속 폐쇄된 상태로 남는다면 우리는 3월보다 두 배 더 많은 원유와 정제유 제품을 잃게 될 것”이라며 ‘암울한 4월’(black April)을 경고했다.

그는 5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도 각국에 석유 수출 금지 조치 등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주요 정유시설을 보유한 아시아 주요 국가들은 어떠한 금지 조치도 재고해야 한다”면서 “이들 국가가 계속 수출을 제한하거나 전면 금지한다면 아시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극적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특정 국가를 언급하지 않았으나 중국이나 미국을 겨냥한 것일 수 있다고 FT는 짚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