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미국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시한인 7일 오후 8시(한국 시각 8일 오전 9시) 전 미국과 이란이 이견을 좁히기에는 너무 큰 격차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협상이 진전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마음을 바꿔 다시 시한을 연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빨리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미국인들이 미국의 군사 작전에 큰 반감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알고 있다. 공화당은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공약과 정면 충돌해 오는 11월 중간 선거에 부정적이라는 점을 전달하고 있다.
협상 진전이 어려운 이유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이란 지도부 내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데다 서로를 향한 뿌리 깊은 불신 때문이다.
미국과 핵 협상을 벌이던 중 공격을 받은 이란은 이번에도 협상이 진전되더라도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습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입장을 중재국들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휴전한 뒤에도 가자지구를 공격하는 것을 미국이 막지 않은 점도 이 같은 견해를 굳히는 데 영향을 줬다.
WSJ에 따르면 이란 협상 관련 결정은 최고국가안보회의와 아흐메드 바히디 신임 혁명수비대 사령관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7일 오후 8시까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미국과 합의하지 않으면 발전소와 교량 등 기반시설을 초토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번 주 중 이란의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습을 시작하는 것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의가 불발될 경우 민간 인프라 공격을 자제해 온 미국이 입장을 바꿔 이스라엘의 공격을 독려하고 직접 군사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일 8시까지 합의하지 않으면 자정까지 4시간 동안 이란의 모든 다리가 완전히 파괴될 것이고, 이란의 모든 발전소가 가동을 멈추고, 불타고, 폭발해 다시는 사용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나라 전역을 하룻밤 만에 없앨 수 있으며, 그 밤은 내일 밤이 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하탐 알안비야 이란 중앙군사본부 대변인은 “망상에 사로잡힌 미국 대통령의 무례하고 오만한 수사”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