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즘·ESS 전환 비용 부담에…LG엔솔, 1분기 2000억대 적자(상보)

해외

이데일리,

2026년 4월 07일, 오후 04:39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북미를 중심으로 전기차 수요가 부진한 데다, 올해부터 글로벌 공장을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 기지로 본격 전환하면서 초기 비용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207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영업이익 3747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전 분기(영업손실 1220억원)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며, 적자 폭도 850억원가량 확대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6조7227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 보조금은 1898억원으로, 이를 제외한 매출은 6조3652억원, 영업손실은 3975억원이다.

북미에서 전기차 수요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완성차향 전기차용 배터리 물량이 감소했으며, 미국과 이란 전쟁에 따라 제반 비용이 상승한 영향으로 영업손실 폭이 커졌다고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설명했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공장인 얼티엄셀즈는 전기차 판매 부진 등 영향으로 지난 1월부터 6개월간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거점 확장에 따른 초기 비용 발생 영향도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에서 총 5곳의 생산기지를 ESS용으로 본격 전환하고 있다. 이에 초기 증산(램프업) 비용이 늘어나면서 실적이 악화했다는 설명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직전 분기(6조4743억원)보다는 1.2% 늘었다. 북미 ESS 생산능력(캐파·CAPA) 확장에 따라 출하량이 증가하고, 원통형 전기차 배터리 고객사의 신모델향으로 공급이 증가한 영향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저점을 지나 하반기부터 ESS를 중심으로 실적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센터 및 전력망 확충에 따른 ESS 수요는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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