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등 외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알리레자 라히미 이란 청소년·체육부 차관은 이란의 젊은이들을 향해 트럼프 대통령이 공공 인프라를 폭격하겠다고 위협한 데 맞서 전국 발전소 주변에 인간 사슬을 만들자고 촉구했다.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왼쪽부터), 알리 하메네이(오른쪽), 모즈타바 하메네이(가운데) 등 1979년 이후 이란의 최고지도자들 초상 앞에 앞에 이란 시민들이 앉아 있다. (사진=AFP)
이란은 파키스탄 등 중재국이 제시한 45일간의 휴전을 거부하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에 △항구적인 전쟁 종결 △지역 분쟁 종식 △호르무즈 해협 안전 통항 규정 마련 △제재 해제 △전후 재건 등을 포함한 10개 항목을 역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제시한 ‘이란 초토화’ 시한을 앞두고 발언의 수위를 높이며 이란을 압박하고 있다. 그는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미국 동부시간 7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를 교섭 마감시한으로 못 박고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이란의 모든 교량을 파괴하고, 모든 발전소를 ‘작동 불능 상태’로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나라 전체가 하룻밤에 뿌리째 뽑혀 나갈 수 있다”며 “재건에 100년은 걸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전소와 교량 파괴로 전쟁 범죄 논란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할 필요가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란의 유엔 대사는 트럼프의 공격 위협을 “테러 선동이자 국제법상 전쟁범죄 의도를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라고 비판했다. 이란군 수뇌부는 트럼프를 “망상적”이라고 비난했다.
이란 테헤란 샤리프 공과대학교 건물이 공습으로 피해를 입은 가운데, 잔해 사이에 이란 국기가 걸려 있다.(사진=AFP)
이스라엘군은 7일 새벽 이란 테헤란 등지의 정부 인프라를 겨냥한 공습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이란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방공 시스템을 가동 중이라고 전했다.
또 이란 국민들에게 이란 시간 기준 7일 오후 9시(한국시간 8일 오전 2시30분)까지 열차 이용을 중단하고 철도 노선 인근에 접근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긴급 경고’를 발령했다. 이스라엘 방위군은 엑스를 통해 “열차 및 철도 노선 주변에 있는 것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의 경고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제시한 시한보다 약 6시간 30분 앞선 것이다.
미국의 걸프 동맹국을 향한 이란의 공격도 이어졌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동부 지역을 향해 날아온 탄도미사일을 요격했으며, 잔해가 에너지 시설 인근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다만 발사 주체는 명시하지 않았다. 바레인,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는 이날 동시에 공공 안전 경보를 발령했다. 사우디와 바레인을 연결하는 교량도 경보에 따라 예방 차원에서 일시 폐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