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연구진은 “기술 변화로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들이 보유한 기술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직업적 하향 이동을 겪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분석은 AI 확산으로 일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있는 노동자들에게도 경고했다. 연구진은 “AI에 대체돼 실직을 경험한 경우 수년간 노동 시장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고 했다. 골드만삭스는 AI 때문에 미국에서 매달 약 1만 6000개의 일자리가 순감소하고 있다고 추산했다. 또 이 같은 추세가 지속하면 앞으로 10년 동안 AI 때문에 미국 근로자의 6~7%가 일자리를 잃을 수 있으며 실업률도 최대 0.5%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25~35세의 초기 경력 노동자에게 이러한 일자리 상실이 더 큰 불안정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직 경험이 없는 또래보다 결혼이나 주택 구입 등 주요 생애 이벤트가 지연될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젊은 층은 AI 충격을 비교적 잘 견딜 수 있는 집단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기술 변화로 타격을 입은 직종에서 실직했을 때도 이들의 누적 소득 감소폭은 다른 집단의 절반 수준에 그쳤으며 이는 보다 유연하게 직무를 전환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는 높은 수준의 창작력이 요구되는 문화·콘텐츠 산업에서조차 AI 확산에 따른 고용 불안과 수입 감소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프리랜스리그가 최근 문화·예술 분야 종사자 약 2만 5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88.6%가 생성형 AI를 생계에 대한 위협으로 인식했다. 실제로 최근 1년간 수입이 감소했다는 응답은 12%로 집계됐으며 증가했다는 응답은 2.3%에 그쳤다.
조사에서는 “미래 일자리에 불안을 느낀다”는 응답이 56.2%, “현재 일자리에 불안”이 28.1%로 나타났다. 다만 AI가 실제로 일자리에 혼란을 초래할 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AI가 노동자의 생산성을 높이고 소득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보지만 AI로 상당한 일자리 감소가 발생하더라도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촉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도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