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사진=AFP)
협상 시한이 다가오고 있지만, 현재로선 미국과 이란과 합의 가능성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도 일부 위험회피 심리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오늘 밤 하나의 문명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며 다시는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며 “나는 그런 일이 일어나길 원하지 않지만, 아마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완전하고 전면적인 정권 교체가 이뤄진 지금, 더 똑똑하고 덜 급진적인 인물들이 등장한다면 혁명적으로 놀라운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며 “오늘 밤 우리는 세계 역사에서 가장 중요하고 복잡한 순간 중 하나를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발언은 미군이 밤사이 이란의 주요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의 군사 목표물을 타격한 직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강하게 요구해 왔다. 이란은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이 전쟁에 돌입한 이후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을 대부분 차단해 왔으며, 이로 인해 글로벌 원유 공급에 충격이 발생하고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군이 “완전히 궤멸됐다”고 주장하면서도, 여전히 해협 통제권을 유지하고 있어 협상에서 중요한 지렛대를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그는 부활절인 지난 5일에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이 해협을 개방하지 않을 경우 교량과 발전소를 파괴하겠다고 위협하며 강경 발언을 이어갔다. 이후 최종 시한을 동부시간 기준 7일 오후 8시로 제시했다.
이란과의 합의 가능성은 낮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중동 지역 중재자들은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인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시한 내 수용할 가능성에 대해 비관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새로운 군사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번째 임기 들어 이란과의 협상 시한을 설정한 뒤 불응 시 군사 공격을 경고하고 실제 행동에 나선 전례가 있다. 이번에도 유사한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협상 전망은 이란이 미국의 휴전안을 거부하면서 더욱 어두워졌다. 이란은 미국이 핵 프로그램을 포함한 과도한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고 반발했으며,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란의 역제안이 합의에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양국은 현재 합의 체결, 시한 연장, 또는 추가 충돌이라는 세 갈림길에 서 있다. 과거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을 중단하고 이란 핵시설을 공격하는 등 강경 대응을 이어온 바 있다.
이 같은 전례로 인해 이란 내부에서는 이번 협상 역시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란은 협상이 진행되더라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스라엘이 고위 인사를 겨냥한 공습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4% 오른 116달러를, 브렌트유는 0.7% 뛴 11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채금리도 소폭 상승하고 있다. 글로벌 국채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1.8bp(1bp=0.01%포인트) 오른 4.353%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물 국채금리는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도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기술주들은 대체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1.5%), 애플(-3.7%), 마이크로소프트(-1.1%), 아마존(-1.2%), 테슬라(-3%) 등이 하락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