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은 총재 “이란전에도 근원 인플레 변화 제한적…금리 조정 필요 없어”

해외

이데일리,

2026년 4월 08일, 오전 12:55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근원 인플레이션 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로이터)
윌리엄스 총재는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기저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근원 물가는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뉴욕 연은은 금융시장 운영과 공개시장조작(OMO)을 직접 수행하며 국채·금리·유동성 흐름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핵심 기관이라는 점에서, 총재 발언은 시장 인식을 가장 밀착해 반영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뉴욕 연은 총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상시 투표권을 보유한 핵심 인사로, 시장에서는 연준 내 ‘사실상 2인자급’으로 평가된다.

그는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이 0.1~0.2%포인트 정도 오르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에너지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체 물가를 의미하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 성장률 전망은 다소 낮췄다. 윌리엄스 총재는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을 기존 2.5~2.75%에서 2~2.5% 범위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기준금리 조정 필요성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현재 통화정책은 매우 적절한 위치에 있다”며 “중동 분쟁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보면서 대응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전쟁은 연준의 물가 안정과 고용 최대화라는 이중 책무를 동시에 시험하고 있다. 에너지 가격 급등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동시에 성장 둔화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준 내부에서는 당분간 금리를 유지하며 상황을 관망해야 한다는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도 현재 정책 수준이 적절하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고용시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윌리엄스 총재는 “노동시장은 훨씬 안정적이며 약화되고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발표된 3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고 실업률이 4.3%로 낮아진 점을 반영한 것이다.

한편 향후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리더십과 관련해, 윌리엄스 총재는 상원에서 새 연준 의장이 인준될 때까지 파월 의장이 위원회를 계속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지만, 일부 상원의원의 반대로 인준 절차는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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