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뉴욕증시, 이란 협상 기대에 막판 반등…나스닥 강보합

해외

이데일리,

2026년 4월 08일, 오전 05:17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7일(현지시간) 중동 전쟁의 외교적 해법 기대가 부각되면서 장 막판 낙폭을 대부분 회복하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유가도 하락 전환하며 시장 불안을 일부 완화시켰다.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AFP)
7일(현지시간)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8% 빠진 4만6584.46에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 500 지수는 0.08% 오른 6616.85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0.10% 뛴 2만2017.85 장을 마쳤다. S&P500과 나스닥은 장중 내내 하락세를 보이다 막판 상승 반전했다.

시장은 파키스탄이 중재한 협상안에 주목했다. 트레이더들은 미국과 이란이 ‘막판 합의’에 이를 가능성을 반영하며 위험자산을 일부 다시 매수했다.

파키스탄은 미국에 2주간 시한 연장을 요청하는 동시에 이란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일시적으로 개방할 것을 제안하면서 협상 타결 가능성이 다시 부각됐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이날 장마감을 앞두고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외교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2주간의 시한 연장을 요청한다”며 “같은 기간 동안 모든 교전 당사국이 휴전을 준수해 전쟁을 종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을 향해서도 “선의의 조치로 호르무즈 해협을 2주간 재개방해 달라”고 촉구했다. 파키스탄은 이번 사태에서 미국과 이란 사이를 잇는 핵심 중재국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양측 간 휴전 및 협상 재개를 위한 접점을 모색해 왔다.

이번 공개 요청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최종 시한(미 동부시간 7일 오후 8시)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나온 것으로, 외교적 해법을 위한 ‘마지막 중재 시도’로 해석된다.

이 소식에 뉴욕증시는 장 막판 급격히 낙폭을 줄였고, 국제유가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 후반 배럴당 약 111달러 수준으로 내려왔다.

다만 긴장감은 여전히 높은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를 협상 시한으로 제시하며, 이란이 응하지 않을 경우 “하나의 문명이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미국은 이란 최대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일대 군사 목표물을 공격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에 이란은 한때 협상 참여를 중단했지만, 중재국을 통한 비공식 소통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21일부터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요구하며 시한을 반복적으로 설정해왔으며, 이번 역시 연장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황이다.

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뿐 아니라 물가와 경기 영향에도 주목하고 있다. 뉴욕연방준비은행 조사에 따르면 3월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중동 전쟁에 따른 휘발유와 식료품 가격 상승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다만 존 윌리엄스 뉴욕연은 총재는 기조적인 물가 흐름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헤드라인 물가를 끌어올릴 수는 있지만, 근원 인플레이션 경로 자체는 여전히 안정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유가 급등과 고용 둔화가 동시에 나타날 경우 경기 하방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신중하면서도 다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가능성은 낮다는 인식이 우세하다. 다만 협상 결과에 따라 유가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브로드컴이 구글 및 앤스로픽과의 인공지능(AI) 계약 확대 소식에 힘입어 6.2% 상승하며 시장 상승을 견인했다. 엔비디아(0.3%), 알파벳(2.1%), 아마존(0.5%), 메타(0.4%) 등이 소폭 상승했고, 마이크로소프트(-0.2%), 테슬라(-1.8%) 등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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