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파키스탄이 미국과 이란 간 전쟁 확산을 막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군사행동 시한을 2주 연장해 달라고 요청하며 중재 외교에 나섰다.
그는 이란을 향해서도 “선의의 조치로 호르무즈 해협을 2주간 재개방해 달라”고 촉구했다. 파키스탄은 이번 사태에서 미국과 이란 사이를 잇는 핵심 중재국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양측 간 휴전 및 협상 재개를 위한 접점을 모색해 왔다.
이번 공개 요청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최종 시한(미 동부시간 7일 오후 8시)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나온 것으로, 외교적 해법을 위한 ‘마지막 중재 시도’로 해석된다.
백악관은 파키스탄의 제안에 대해 “대통령이 해당 요청을 보고받았으며 곧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에 장중 내내 하락세를 보였던 S&P500과 나스닥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루스소셜을 통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오늘 밤 하나의 문명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며 “다시는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금은 완전한 정권 교체가 이뤄진 상황이며, 더 현명한 지도부가 등장한다면 놀라운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군은 밤사이 이란의 주요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의 군사 목표물을 타격했으며, 백악관도 이를 공식 확인했다. 이 공격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 직전 이뤄지며 긴장을 한층 끌어올렸다.
이란은 지난 2월 말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을 대부분 차단해 왔으며, 이로 인해 글로벌 원유 공급에 큰 충격이 발생하고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군이 “완전히 궤멸됐다”고 주장하면서도, 여전히 해협 통제권을 유지하고 있어 협상에서 중요한 지렛대를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협상 상황을 둘러싼 신호는 엇갈리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란 고위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란이 미국과의 협상 노력을 중단하고 중재국인 파키스탄에 휴전 협상 종료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이 미국과의 직접 소통은 중단했지만, 중재국을 통한 간접 협상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매체 테헤란타임스 역시 “미국과의 외교 및 간접 대화 채널이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