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100% 승리" 선언…호르무즈 통행료는 수용 시사(종합)

해외

이데일리,

2026년 4월 08일, 오후 04:37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2주간 휴전에 합의한 이후 “미국이 완전하고도 전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선언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관련해선 “미국이 선박 정체 해소를 지원할 것”이며 “막대한 자금이 창출될 것”이라고 말해, 이란이 요구한 ‘통행료 징수안’을 수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번 휴전으로 승리를 선언하느냐는 질문에 “완전하고 완벽한 승리다. 100%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그는 이번 전쟁에서 미국의 핵심 목표였던 이란 핵 프로그램 폐기와 관련해선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은 채 “그 문제는 완벽하게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지 않았다면 나는 합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과정에서 최대 쟁점이었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관련해선 8일 새벽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정체 해소를 도울 것”이며 “많은 긍정적인 조치가 있을 것이고 막대한 경제적 이익이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란은 재건 과정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온갖 물자를 공급하고,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주변에 머물면서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징수해 재건 비용으로 쓰겠다는 이란의 제안을 수용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AP통신은 이날 이란과 미국이 동의한 휴전 계획에는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대한 통행료 부과 계획이 포함됐다고 협상에 관여한 역내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AFP에 이번 휴전으로 장기적인 합의를 위한 견고한 틀이 마련되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15개 항목의 합의안을 가지고 있으며, 그중 대부분은 이미 합의된 상태다. 합의가 성사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그는 앞서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제시한 10개 항목의 종전안을 “실현 가능한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란 매체 누르뉴스 등에 따르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가 미국에 제안한 10개항에는 △비침략 보장 △호르무즈 해협 통제 지속 △우라늄 농축 수용 △제재 해제 △전쟁 피해 보상 △모든 전선에서 휴전 등이 포함됐다.

이번 휴전 합의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한 달여에 걸친 공습 끝에 파키스탄의 중재를 통해 이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후통첩 시한을 약 1시간 30분 앞두고,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전제로 2주간의 휴전을 발표했다. 그는 “공격을 중단하는 이유는 이미 모든 군사적 목표를 초과 달성했고, 이란과의 장기적 평화 및 중동 평화에 관한 확정적 합의에 매우 근접했기 때문”이라고 휴전을 수용한 이유를 설명했다.

백악관도 이번 휴전을 “트럼프 대통령과 미군이 만들어낸 미국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작전이 4~6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며 “우리 장병들의 믿기 어려울 정도의 역량 덕분에, 우리는 38일 만에 핵심 군사 목표를 달성했을 뿐 아니라 이를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우리 군의 성공이 최대한의 협상 지렛대를 만들어냈다”며 “이를 바탕으로 강도 높은 협상이 진행됐고, 외교적 해결과 장기적 평화를 위한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도록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이익을 성공적으로 증진하고 평화를 중재하는 능력을 결코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미 국방부는 8일 오전 8시(한국시간 오후 9시)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의 성과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기자회견에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이 참석한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