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인도 힌달코인더스트리즈 산하의 노벨리스는 오스위고 공장의 생산 중단분을 유럽과 한국 공장에서 보충하고 있다. 문제는 이렇게 수입되는 알루미늄에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체제에 따라 50%의 관세가 부과된다는 점이다. 이 비용은 고스란히 자동차 제조사가 떠안는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은 포드다. F-150의 차체 외장에 이 공장의 알루미늄을 사용해 왔기 때문이다. 포드는 지난 2월 노벨리스 공장 화재로 이미 20억달러(약 2조 9500억원)의 손실을 입었으며, 올해 수입 알루미늄 비용으로 10억달러(약 1조 4760억원)를 추가 지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포드는 최근 수주간 트럼프 행정부에 노벨리스 공장이 정상 가동될 때까지 관세를 면제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이 포드의 디트로이트 인근 공장을 방문한 적이 있는 만큼, 어느 정도 긍정적인 답변을 기대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꿈적도 하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지난해 주요 자동차 업체들에 자동차 부품에 부과되는 25% 관세의 일부를 환급받을 수 있도록 이미 조치를 취한 바 있다고 응수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포드를 비롯한 자동차 업체들이 노벨리스 사태와 관련해 공급 우려를 제기했지만, 특별히 강하게 관세 면제를 요청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WSJ는 내다봤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주 금속 관세 체계를 개편하면서, 알루미늄과 철강이 포함된 완제품에 제품 전체 가치를 기준으로 25% 관세를 부과하도록 변경했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금속 가치에만 50% 관세가 적용됐으나, 앞으로는 더 넓은 기준에 관세가 매겨져 실질 비용이 늘어날 전망이다.
수입 알루미늄 압연 판재에는 여전히 50% 관세가 적용되며, 이 관세는 미국산 알루미늄 가격에도 이미 반영돼 있다. 구매자들은 관세를 포함한 배송 프리미엄을 별도로 부담하는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에너지에 따르면 현재 이 프리미엄은 메트릭톤(t)당 약 2500달러(약 370만원)에 달한다. 알루미늄 시장 분석가 카우스투브 찬도르카르는 “화재가 나지 않았더라도 관세가 포함된 배송 프리미엄은 어차피 내야 했을 것”이라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