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이번 휴전은 파키스탄의 중재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시한 연장을 요청했고 양국 대표단을 이달 10일 이슬라마바드로 초청해 추가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미국 측에서는 JD 밴스 부통령과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 등이, 이란 측에서는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등이 참여해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핵심 쟁점은 여전히 평행선이다. 이란이 제시한 10개 항 협상안에는 우라늄 농축 권리 인정, 모든 제재 해제, 중동 내 미군 철수, 전쟁 피해 보상, 해외 동결 자산 반환 등이 포함돼 있다. 미국이 요구해온 핵·미사일 프로그램 포기와 정면으로 충돌한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입장 차가 크다.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해협을 개방하되 자국군의 통제 아래 두겠다고 뜻을 밝혔지만 미국과 서방은 이를 사실상 ‘에너지 병목 장악’으로 판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합의를 사실상 전면 충돌을 피한 채 협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시간 확보’로 해석한다.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는 “이란은 단순한 휴전이 아니라 전쟁 재발을 막을 수 있는 확실한 보증을 요구할 것이다”며 “미국의 약속 이행에 대한 신뢰가 낮은 상황에서 의회 승인이나 제3국 보증 등 구체적인 담보 장치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