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에 농축 우라늄 없을 것…무기 공급하면 50% 관세"

해외

이데일리,

2026년 4월 08일, 오후 11:48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이란과 2주간 휴전에 합의한 이후 최대 쟁점으로 남아 있는 이란 핵 프로그램의 향방에 대해 “우라늄 농축은 더 이상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또 이란에 군사 무기를 공급하는 국가에 대해선 즉시 50%의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에서 우라늄 농축은 더 이상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며, 미국은 이란과 협력해 깊이 매립된 핵 잔해를 모두 파내어 제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당 지역은 현재도, 그리고 과거에도 매우 정밀한 위성 감시(우주군) 하에 있다”며 “공격이 발생한 날 이후로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은 이란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며 “우리는 이란이 매우 생산적인 정권 교체를 겪었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이 이란과 종전 협상에서 기존 ‘핵 프로그램 완전 폐기’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새로운 우라늄 농축을 금지하는 것은 물론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해 6월 전략폭격기 등을 동원해 이란 핵 시설을 타격하면서 지하에 묻혔을 것으로 추정되는 60% 농축 우라늄까지 없애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 6월 공습 당시 이란이 60% 농축 우라늄 450㎏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IAEA 기준에 따르면 핵무기 10기를 제조하는 데 필요한 핵연료를 확보할 수 있는 양이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지난달 “이스파한 터널에는 60% 농축 우라늄이 200㎏ 넘게 있었고 다른 장소에도 일부 보관돼 있었다”며 “(폭격 이후에도) 여전히 그 물질이 그곳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과의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제시한 종전안) 15개 항목 중 상당수는 이미 합의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란은 휴전 합의 발표 직후 미국에 “핵 프로그램에 필요한 우라늄을 농축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라”고 요구하면서 핵 프로그램을 둘러싸고 미국과 극명한 입장 차를 드러낸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우리는 현재 이란과 관세 및 제재 완화에 대해 논의 중이며, 앞으로도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별도의 트루스소셜 게시물에서 “이란에 군사 무기를 공급하는 국가는 즉시 관세 부과 대상이 된다”고도 경고했다. 그는 “해당 국가가 미국에 판매하는 모든 상품에 대해 50%의 관세가 즉각 적용될 것이며 예외나 면제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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