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주유소에 갤런당 6달러가 넘는 휘발유값이 표시되어 있다. (사진=AFP)
캘리포니아는 원유의 75%를 수입한다. 이 가운데 3분의 1은 중동산 원유다. 특히 항공유의 20%를 해외에서 수입하는데, 대부분 한국산이다. 캘리포니아는 휘발유 역시 25% 이상을 수입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3분의 2는 한국과 인도, 대만 등 아시아에서 사들인다.
캘리포니아주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5.93달러로, 미 전국 평균 가격보다 1.75달러(40%) 비싼 상태다. 캘리포니아의 유류세가 다른 주의 유류세보다 높은데다 엄격한 연료 기준 요건에 따른 추가 비용으로 전쟁 이전에도 캘리포니아 휘발유 가격은 전국 평균가보다 갤런 당 1.1달러 높았다.
특히 캘리포니아는 한국산 항공유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되지 않을 경우 심각한 공급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보텍사에 따르면 한국은 이달 캘리포니아로 수출하는 항공유 물량을 절반으로 줄일 예정이다. 현재 보유 재고로 이번 달은 버틸 수 있지만, 향후 몇 개월 동안은 공급 부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셰일 가스 혁명으로 미국이 세계 최대 석유 및 가스 생산국이 됐지만 캘리포니아는 수혜를 받지 못했다. 셰일 가스 공급망을 끌어올 파이프라인을 설치하거나 텍사스 등에서 생산한 석유를 유조선으로 운반하는 것보다 아시아에서 석유 제품을 사오는 것이 더 저렴해 수입 의존도가 높아진 것이다.
캘리포니아주가 20년에 걸쳐 강한 규제와 세금으로 화석 연료 산업을 사실상 퇴출한 것도 에너지 위기에 취약한 구조를 만들었다. 발레로는 캘리포니아 정제 능력의 10%를 차지하는 베니시아 정유 공장을 이달 폐쇄할 예정이다. 필립스도 지난해 비슷한 규모의 로스앤젤레스 정유소 문을 닫았다.
앤디 월즈 셰브론 정유·파이프라인·화학 사업 총괄은 “캘리포니아 정책 입안자들은 모든 사람들이 전기차를 운전하고 풍력과 태양광이 화석 에너지를 완전히 대체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며 “이 상황이 곧 해결되지 않으면 (에너지) 공급이 매우 빠듯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