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새 사령탑 첫 행보는 1000명 구조조정

해외

이데일리,

2026년 4월 09일, 오후 07:15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새 사령탑을 맞은 미국 월트디즈니가 최대 1000개에 달하는 일자리를 감축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극장 수입이 감소하고 스트리밍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엔터테인먼트 업계 구조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디즈니. (사진=AFP)
WSJ에 따르면 지난달 취임한 조쉬 다마로 디즈니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마케팅 부문을 중심으로 최대 1000개의 일자리를 구조조정할 계획이다. 디즈니 주가는 이날 3.5% 상승했다.

다마로 CEO는 디즈니 경영 정상화의 일환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부서 간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그동안 분리돼 있던 조직을 통폐합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전략 강화를 위해 엔터테인먼트와 체험, 스포츠 부문 마케팅을 하나로 통합하고 아사드 아야즈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총괄하도록 했다. 디즈니는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와 훌루 조직과 앱을 통합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디즈니의 직원은 23만1000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80%가 테마파크를 포함한 체험 부문에 종사하고 있다. 그동안의 구조조정은 주로 엔터테인먼트 부문과 스포츠 매체 ESPN, 본사 사무직 등에서 이뤄졌다.

다마로 CEO의 전임자인 밥 아이거가 2022년 CEO 직에 복귀한 이후 지난해까지 디즈니는 8000명 이상을 해고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거친 바 있다.

디즈니는 수년간 영화 사업 및 스트리밍 서비스 부진, 콘텐츠 경쟁 심화 등으로 고전하고 있다. 디즈니 주가는 2021년 고점 대비 절반 가까이 하락해 10년 전과 유사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나마 테마파크 등 체험 부문에서 매출의 40%, 수익의 70%를 올리고 있지만 올해는 미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전망이 밝지 않다.

최근 스트리밍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극장 수입이 감소하자 엔터테인먼트 업계 구조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소니픽쳐스도 이번 주부터 영화 사업부와 TV사업부 등 전 부문에서 구조조정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라마운트는 지난해 말 3000명에 달하는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워너브라더스와 합병 시 수천명 규모의 추가 감원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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