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 (사진=산업부)
양 실장은 “(이란의) 통행료 요구나 지급 요청은 없으며, 암호화폐·위안화로 지급하라는 것도 확인된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행료를 부과한다고 해도 국제사회가 어떻게 반응할지 너무 많은 변수가 있다”고 신중론을 펼쳤다.
산업부는 만약 유조선 통행료가 부과된다면 배럴당 약 1달러 수준의 원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으며, 국내 휘발유 가격은 0.5% 안팎의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추산했다.
양 실장은 “단순 계산으로 배럴당 1달러 수준의 통행료가 부과되면, 현재 배럴당 100달러인 원유 가격이 101달러가 되는 것”이라며 “국내 휘발유 가격의 약 절반이 세금인 점을 감안하면 최종 소비자 가격에는 0.5% 안팎의 인상 압력이 생기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양 실장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과 대체 수급 상황에 대한 질문에 “일부 선박이 이동 중단된 것은 사실이나 전체적인 수급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고립된 국내 유조선은 7척으로, 이 중 4척은 국적선, 3척은 외국선이다.
현재 석유공사가 확보한 추가 비축유 물량은 약 200만배럴 규모다. 나프타 물량의 경우 트레이더 거래 특성상 유통 경로가 유동적이어서 구체적인 규모는 파악 중인 상태다.
2차 최고가격제 시행 후 휘발유는 8.8%, 경유는 8.6% 상승했다. 당초 예상치보다 상승세가 완만해 전국 평균 가격이 리터당 2000원을 넘지 않은 수준이다.
양 실장은 “미국과 이란 간 휴전 소식으로 국제유가가 하루 만에 10% 이상 하락했으나 호르무즈 해협 통항 불안이 다시 부각되며 소폭 반등했다”며 “가스 가격은 유가만큼 출렁이지는 않지만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필수 산업·생활 물자는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의료용 수액제·주사기·장갑, 반도체용 황산니켈, 조선·석화 분야의 에틸렌가스 등 주요 품목 모두 평시 수준의 재고를 유지 중이다. 헬륨·알루미늄휠 등 일부 품목은 수입선 다변화를 통해 안정 공급선을 확보했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건설자재와 산업 원자재도 관리 중이다. 레미콘 혼화제와 페인트 원료 등은 내수 수요에 맞춰 정상 공급되고 있으며, 농업용 필름과 포장재의 경우 농식품부와 식약처, 산업부가 합동 점검을 실시해 부족 시 원료 우선 공급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