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레바논과 직접 평화협상 조속 개시”…헤즈볼라 무장해제 핵심 쟁점

해외

이데일리,

2026년 4월 10일, 오전 01:25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이스라엘이 레바논과의 직접 평화협상을 가능한 한 빨리 시작하겠다고 공식화했다. 협상 테이블에는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와 양국 간 관계 정상화가 핵심 의제로 오를 전망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사진=AFP)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레바논이 반복적으로 직접 협상을 요청해온 점을 고려해, 전날 내각에 가능한 한 신속히 협상을 시작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협상은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와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평화 관계 구축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레바논 측에서도 대화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직후 나왔다. 약 1시간 전 조제프 아운 대통령은 “현재 레바논 상황을 해결할 유일한 방안은 이스라엘과의 휴전 이후 직접 협상에 나서는 것”이라며 외교적 해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접근이 국제사회에서도 점차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의 협상 제안에 대해 레바논 정부는 즉각적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양측의 입장이 일부 접점을 보이고 있음에도, 실제 협상 개시 여부와 조건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양국 간 긴장은 최근 수개월간 급격히 고조됐다. 이스라엘은 지난 3월 2일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과 드론 공격을 시작한 이후 대대적인 군사 공세를 재개했다. 레바논 당국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약 1,700명이 사망하고 100만 명 이상이 피란길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반대로 헤즈볼라 역시 이스라엘을 향해 수백 발의 로켓과 무인기 공격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최소 400명의 전투원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협상 추진은 미국과 이란 간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동 전반의 긴장 완화 가능성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특히 헤즈볼라 무장 해제 문제는 이란의 영향력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단순한 양자 협상을 넘어 역내 세력 구도가 맞물린 복합 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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