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AFP)
미국과 이란의 휴전이 발효된 후에도 중동 지역 긴장이 이어지면서 소폭 상승했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17달러(1.23%) 상승한 배럴당 95.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46달러(3.66%) 오른 배럴당 97.87달러에 마감했다. 다만 이스라엘이 레바논과 직접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유가는 장중 고점 대비 상승폭을 일부 축소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반등의 핵심 변수로 ‘휴전의 지속 가능성’을 꼽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2주간의 조건부 휴전에 합의하고 파키스탄에서 본격적인 평화 협상 준비에 들어갔지만, 레바논 전선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문제 등 핵심 쟁점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특히 이스라엘은 레바논과의 직접 협상을 통해 친이란 무장세력인 헤즈볼라 무장 해제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성공을 위해 공격 수위를 낮출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결국 세 가지 변수에 주목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 정상화 여부, 휴전 유지 기간, 그리고 최종적인 평화 합의 도출 가능성이다. 자누스 헨더슨의 브래드퍼드 스미스는 “시장에는 휴전의 지속성과 해협 통행량, 그리고 궁극적인 합의 성사 여부 외에는 거의 중요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현재까지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은 완전히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다. 일부 건화물선만 제한적으로 통과하고 있으며, 원유를 실은 유조선 운항은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이는 유가를 높은 수준에 묶어두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거시경제 측면에서는 경기 둔화 신호가 이어지고 있다. 2025년 말 미국 경제 성장률은 기존 추정치보다 낮아졌고, 2월 소비 증가율도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특히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이 향후 물가를 더욱 자극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9%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2022년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폭으로, 에너지 가격 급등 영향이 본격 반영되는 첫 지표가 될 전망이다.
다만 고용 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약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하며 노동시장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조합이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선택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보고 있다. LPL파이낸셜의 제프 로치는 “노동시장은 견조하지만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다”며 “연준은 물가와 고용이라는 이중 책무 사이에서 신중한 대응을 이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개별 종목에서는 아마존이 클라우드 사업에서 인공지능(AI) 서비스 매출이 연간 기준 150억 달러를 넘어섰다는 발표에 힘입어 주가가 5.6% 급등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는 메타 플랫폼스와 오는 2032년까지 컴퓨팅 파워를 공급하는 210억달러 규모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3.5% 상승했다. 이번 계약으로 메타와의 협력 관계가 더욱 강화되면서, 차세대 AI 모델 경쟁에서 입지를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기업 인텔은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기술 채택을 확대하기 위해 구글이 향후 세대의 제온(Xeon) 프로세서 및 기타 칩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주가가 4.7% 급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