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어 “외국 기술 규제로 中 자동차 美 진출 어렵다”

해외

이데일리,

2026년 4월 10일, 오전 06:58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무역당국 수장이 외국 기술에 대한 규제가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미국 시장 진입을 당분간 가로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사진=AFP)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9일(현지시간) 스텔란티스 미시간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외국 우려 대상(entity of concern)이 만든 커넥티드 차량 기술과 소프트웨어를 금지하는 규정이 많은 중국 기업들에 높은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규정은 차량 내 통신·데이터 처리·원격제어 기능을 포함한 ‘커넥티드 차량’ 기술에서 중국 등 외국 우려 대상이 개발한 소프트웨어와 핵심 부품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 골자다. 차량이 수집하는 위치정보와 운행 데이터 등이 국가안보에 악용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마련됐으며, 사실상 중국 기업이 미국 시장에 차량을 판매하거나 현지 생산을 하더라도 핵심 기술 적용이 어려워지는 구조다.

그는 해당 규정이 향후 12~18개월에 걸쳐 단계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라며 “이와 관련해 정책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어 대표는 “이런 규정이 있는 상황에서 일부 국가 기업들이 미국 내 새로운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미국 노동자 고용을 조건으로 중국 업체의 미국 진출을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한 바 있어 관련 논의가 확대돼 왔다.

BYD, 지리자동차 등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저가 전기차를 앞세워 유럽과 멕시코, 남미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이들은 첨단 배터리와 인포테인먼트 기술을 탑재하면서도 정부 보조금과 낮은 수익성 전략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캐나다 정부는 최근 중국산 자동차 연간 4만9000대의 수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