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9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AFP)
멜라니아 여사는 “남편과 저는 때때로 엡스타인과 같은 파티에 초대받기도 했지만, 엡스타인이 저를 남편에게 소개해 준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1998년 뉴욕시의 한 파티에서 우연히 남편을 만났다”며 “남편과 첫 만남은 제 저서 ‘멜라니아’에 상세히 기록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엡스타인과 처음 마주친 것은 2000년 남편과 함께 참석했던 한 행사에서였다”며 “당시 엡스타인을 만난 적도 없었고 범죄 행위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했다”고도 말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소셜미디어에 유포된 엡스타인과 저에 관한 수많은 가짜 이미지 및 진술은 완전히 거짓”이라며 “제 이름은 엡스타인 사건을 둘러싼 법원 문서, 선서 증언, 피해자 진술, 또는 연방수사국(FBI) 인터뷰에 단 한 번도 등장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멜라니아는 의회를 향해 “엡스타인에 의해 희생된 여성들에게 특히 생존자들을 중심으로 한 공개 청문회를 제공하라”고 촉구했다.
법무부가 공개한 문서 중에는 2002년 멜라니아와 맥스웰이 주고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이메일이 포함돼 있다. 이메일에는 “사랑하는 G, 팜비치는 어땠어? 나도 얼른 가보고 싶어. 사랑해, 멜라니아”라고 쓰여 있었다. 멜라니아 여사는 “단순한 서신 교환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멜라니아 여사의 이날 발표는 이란과 협상에 집중하고 있는 백악관 참모들과 사전 조율 없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도 미 MS나우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이 멜라니아 여사의 성명에 대해 몰랐다고 밝혔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연설하는 것을 꺼리는 멜라니아 여사가 이란 전쟁 휴전 협상 와중 깜짝 성명을 낸 것을 두고 백악관과 워싱턴 정가는 놀랍다는 반응이다. 이란 전쟁으로 엡스타인 사건 이슈가 가려진 상태였기 때문이다.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 때도 공개 연설은 8회에 그쳐 ‘은둔의 영부인’으로 불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