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배정 거부 불이익"…이란 전쟁에 조종사 안전 우려도

해외

이데일리,

2026년 4월 10일, 오후 05:16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이란 전쟁 기간 동안 중동 노선 비행의 안전성에 우려하는 항공사 조종사들이 비행 배정을 거부할 경우 급여 삭감 및 해고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두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진다.

9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열린 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사망 40일째 추모 집회.(사진=AFP)
10일(현지시간) 론 헤이 국제민간항공조종사협회(IFALPA) 협회장은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레바논에서 인도에 이르기까지 조종사들이 미사일이나 드론 공격으로 인해 예고 없이 영공이 폐쇄될 수 있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비행하지 않겠다고 할 경우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을 발표하면서 일부 중동 항공사들이 일부 항공편을 복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델타항공 기장이기도 한 그는 조종사들 가운데 일부는 해고를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들은 “직장을 잃지는 않더라도, 관리자들이 ‘그 비행은 하지 마. 그러면 그 비행 수당도 못 받는다’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조종사들이 자유롭게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문화의 부재는 중동 지역에서 꽤 오랫동안 이어져 왔으며, 이번 전쟁으로 그것이 더욱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휴전 발표 이후 유럽연합 항공안전청(EASA)은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를 포함한 여러 걸프 국가 상공에서 유럽 항공사들의 운항 금지를 4월 24일까지로 연장했다. 이와 달리 걸프국 항공사들은 여전히 그 지역을 비행하고 있으며, 인도 항공사들도 마찬가지다.

헤이 협회장은 중동에서 운항하는 조종사들의 우려 때문에 IFALPA가 이번 주 항공사들에 조종사들이 안전 문제에 대해 “협상의 여지가 없는”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키는 문서를 발표했다고 말했다.

IFALPA는 바레인, 이집트, 이스라엘, 쿠웨이트, 레바논에 협회를 두고 있으나 노조가 없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의 주요 걸프 항공사들은 회원으로 명시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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