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보당국 "中, 이란에 무기 지원"...미중갈등 뇌관되나

해외

이데일리,

2026년 4월 12일, 오전 11:11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이 이란 전쟁에 미사일 등 무기를 지원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첩보를 미 정보당국이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중립·비개입 원칙을 내세우는 중국이 이란 전쟁에 직접 개입한 것이 사실일 경우 다음달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관계 악화가 예상된다.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사진=AFP)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중국이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을 최근 몇 주 사이 이란에 공급했을 수 있다는 첩보를 미 정보기관이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휴대용 미사일은 병사가 어깨에 멘 상태로 발사하는 미사일로, 저고도로 비행하는 항공기를 격추할 수 있다. 다만 실제 중국에서 이란으로 실제 미사일이 수송됐는지,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을 공격하는데 중국산 미사일을 사용했는지는 밝혀진 바 없다.

중국은 또 군사용으로 쓸 수 있는 화학 물질이나 연료, 부품 등을 이란에 수출해 물밑에서 이란 전쟁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적대국에 군사 작전을 벌이는 데 대한 비용을 높이고 전쟁을 장기화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중국이 이란에 미사일을 공급했을 경우 미국과 전쟁에 적극 개입한 꼴이어서 미국과 정면 충돌이 불가피하다. CNN방송도 전날 미 정보당국이 몇 주 안에 이란에 새로운 방공시스템을 공급하려는 징후를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역시 이란에 식량과 위성 사진 등을 이란에 제공했지만 미국을 자극할 것을 우려해 공격 또는 방어용 군사 장비는 제공하지 않았다.

다음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이란 전쟁이 민감한 이슈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이 이란에 무기를 보낼 경우 큰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역시 이란에 식량과 위성 사진 등을 이란에 제공했지만 미국을 자극할 것을 우려해 공격 또는 방어용 군사 장비는 제공하지 않았다.

CNN방송도 전날 미 정보당국이 몇 주 안에 이란에 새로운 방공시스템을 공급하려는 징후를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이란에 무기를 지원했다는 주장을 즉각 반박했다. 류펑위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중국은 분쟁 당사자 어느 쪽에도 무기를 제공한 적이 없으며, 해당 정보는 사실이 아니다”며 “미국 측은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치거나 악의적으로 연관성을 만들어내거나 선정적인 보도를 자제하라”고 밝혔다.

중국은 최근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 합의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해석조차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중국 중앙(CC)TV 계열 소셜미디어(SNS) 계정 위위안탄톈은 “중국은 휴전 협상에 결정적 역할을 하지 않았다”며 “‘이란이 중국 말만 듣는다’는 식으로 여론으로 휴전 협상의 책임을 중국에 전가하려는 시도가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란산 석유를 가장 많이 구매하는 최대 무역 파트너다. 미 의회 미중경제안보검토위원회에 따르면 중국은 이란산 석유의 90% 가까이를 차지한다. 이란 정부는 석유 판매 대금으로 국방 예산을 포함한 정부 예산에 투입한다.

다만 중국은 이란 뿐 아니라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국가들과 더 긴밀한 경제 관계를 맺고 있어 이번 전쟁에서 대체로 중립을 표방하고 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