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란과의 회담을 마친 뒤 에어포스 투에 탑승하기에 앞서 모하마드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밴스 부통령은 협상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수차례 통화했으며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과도 수차례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과 기자회견에는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와 트럼프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고문이 함께했다.
이란은 미국 탓으로 돌렸다.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미국의 과도한 요구가 합의를 가로막았다”고 보도했다. 이란 다른 매체들은 일부 사안에선 합의가 이뤄졌으나 호르무즈 해협과 핵 프로그램이 주요 이견 사항이었다고 전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불신 분위기 속에서 협상이 진행됐다”며 “한 번의 회담으로 합의에 이를 것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협상 과정에서 “양측의 분위기가 시시각각 변했고 온도가 오르내렸다”고 파키스탄 소식통을 인용해서 전했다. 협상 시작 전에는 이란 측 소식통이 “미국이 카타르 등 해외 은행에 동결된 이란 자산 해제에 합의했다”고 주장했으나 백악관은 즉각 부인했다.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외무장관은 “양측 모두 휴전 약속을 계속 준수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미·이란 간 대화를 촉진하는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에서도 반응이 나왔다. 지에브 엘킨 이스라엘 안보장관은 “협상 결렬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며 “휴전 기간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추가 협상 시도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슬라마바드 밀실에서 들은 내용을 감안해 추가 협상을 시도할 의미가 있는지는 미국이 결정해야 할 문제”라면서도 “이란이 불장난을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협상 결렬로 오는 21일까지인 2주 휴전의 지속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수백 척의 유조선이 아직 페르시아만에 갇혀 휴전 기간 중 빠져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란은 합리적 합의가 없는 한 호르무즈 해협 상황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 회담 관련 기사가 1면에 인쇄된 신문이 12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카라치의 한 인쇄소 테이블 위에 놓여 있다. (사진=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