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내면 맛집 줄 안 서고 입장…일본 MZ세대에 인기

해외

이데일리,

2026년 4월 12일, 오후 05:16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일본 20·30대 사이에서 줄을 서지 않고 유명 맛집을 이용할 수 있는 ‘패스트 패스’ 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일본 닛케이 신문이 12일 보도했다.

2022년 6월 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음식점을 찾은 시민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뉴스1)
닛케이에 따르면 도쿄와 오사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줄을 서지 않고도 식당에 입장할 수 있는 티켓을 판매하는 서비스 ‘스이스이’가 확산하고 있다. 매장 앞에 게시된 QR코드를 스캔한 뒤 티켓을 구매하면 줄을 서지 않고 식당에 바로 입장이 가능하다. 놀이공원 등에서 비싼 티켓을 살 경우 대기 줄을 서지 않아도 되는 것과 유사한 서비스다.

패스트 패스 티켓 가격은 업종과 객단가, 대기 혼잡도 등에 따라 변동하는 구조로, 통상 900엔(약 8400원) 수준이지만, 혼잡도가 심할 경우 음식 가격의 6배인 8000엔(약 7만4000원)까지 오르기도 한다. 티켓 가격 상승 속도와 타이밍은 식당 별로 다르게 설정된다. 식당은 초기 비용 없이 스이스이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으며, 티켓 수입은 식당과 스이스이가 절반씩 나눈다.

스이스이에 따르면 체감 대기 시간이 30분 이상 또는 줄을 선 일행이 10팀(약 20명) 이상일 일 때 패스트 패스 티켓 구매 의향이 크게 증가했다. 또 패스트 패스 티켓 가격을 500엔(약 4666원)에 판매하자 일반 입장 줄과 패스트 패스 줄이 동시에 생겨 불만이 높아졌다.

스이스이는 전체 입장 고객 중 줄을 서지 않고 입장하는 패스트 패스 이용 비율을 최대 10%로 제한했다. 줄을 건너뛰는 고객이 늘어나 기존 고객의 불만이 커지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다. 또 식당들이 ‘줄 서는 맛집’이라는 이미지도 유지하고 싶어하는 점을 감안했다.

부자들이 웨이팅 시간을 돈 주고 사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달리 스이스이 서비스의 이용자 70%는 20~30대이며, 이용자의 50%가 연소득 500만엔(약 4663만원) 이하였다. 여행 또는 데이트를 목적으로 식당을 찾을 때 이용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사람들이 줄을 서지 않기 위해 패스트 패스 티켓에 지불한 가격은 평균 815엔(약 7600원)으로, 전년 436엔(약 4000원) 대비 90% 상승했다.

도쿄역 지하상가의 한 라멘집을 방문한 직장인은 “점심시간이 제한되어 있어 기다리고 싶지 않아 500엔짜리 티켓을 샀다”며 “1000엔(약 9300원) 짜리 라멘을 먹기 위한 500엔 티켓 정도면 합리적 가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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