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램프에 따르면 앤스로픽의 AI는 최근 미국 내 정보기술(IT), 금융과 전문 서비스 분야에서 오픈AI 보다 더 널리 적용하는 추세다. IT 기업과 금융·보험 기업 사이에서 앤스로픽 AI 도입 비율은 각각 60%, 50% 이상이었다. 건설·호텔과 같은 분야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교육·제조·도매·소매·운송 등 나머지 부문에서는 여전히 오픈AI가 우위를 보였다.
램프는 ‘얼리 어답터’로 여겨지는 기술 분야 스타트업과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앤스로픽의 AI를 택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앞으로 더 넓은 시장에서 기업이 앤스로픽 AI를 도입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오픈AI는 램프의 조사에 대해 “아이가 운영하는 레모네이드 가게를 기준으로 전 세계 레몬 판매량을 계산하는 것과 같다”고 절하했다.
시장조사기관 센서타워 조사에서도 챗GPT 다운로드 수는 지난달 5% 증가했지만 클로드 다운로드 수는 229% 급증했다. 절대적인 다운로드 수는 오픈AI가 앞서고 있지만, 앤스로픽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오픈AI를 추격하는 모양새다. 앤스로픽은 최근 올해 연간 매출이 300억 달러(약 44조 5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지난해 말 매출 90억 달러(약 13조 3600억원)의 세 배를 뛰어넘는 수치다. 지난 2월 미 국방부가 앤스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블랙리스트)으로 지정한 것이 앤스로픽에는 별다른 타격으로 작용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찰리 다이 포레스터 수석 분석가는 “미국 정부가 앤스로픽을 블랙리스트 지정한 뒤에도 성장세가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며 “기업들이 단기적인 정치적 우려보다는 AI 모델의 성능과 편의성 등을 더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앤스로픽은 다양한 AI 에이전트 기반 코딩 도구를 선보이며 기업용 AI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이에 오픈AI도 이미지 생성 AI ‘소라’ 서비스를 종료하고 성인 모드를 보류하는 등 회사의 역량을 기업용 AI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앤스로픽과 오픈AI 모두 올해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