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극우 장관, 예루살렘 성지서 '도발' 행위…긴장 고조

해외

이데일리,

2026년 4월 12일, 오후 08:44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미국과 이란의 첫 협상이 결렬되며 종전 여부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이스라엘 내각의 대표적 극우 인사인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이 예루살렘 성지를 찾아 기도하는 행동에 나서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 로켓이 떨어진 예루살렘 근교. (사진=EPA 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아랍권 매체들에 따르면 벤-그비르 장관은 이날 오전 예루살렘 구시가지 성지인 하람 알샤리프(이스라엘 성전산)을 방문해 두 팔을 벌리고 박수를 치며 통성 기도를 했다.

성전산은 이슬람 3대 성지 가운데 하나인 알아크사 사원이 위치한 곳이자 과거 유대교 성전이 있던 자리로, 1967년 3차 중동전쟁 이후 유대인의 방문은 허용하되 기도는 금지하는 ‘현상 유지’ 원칙이 적용돼 왔다.

그러나 벤-그비르 장관은 취임 전부터 유대인의 성지 기도 권리를 주장해왔으며, 취임 이후에도 여러 차례 현장을 방문해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아왔다.

이는 이슬람교와 유대교의 공존을 지탱해온 예루살렘 성지의 ‘현상 유지’(Status Quo) 원칙을 정면으로 흔드는 행위로 갈등을 더욱 격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한 벤-그비르 장관의 이 같은 행보는 성지에 대한 실질적 통제력을 과시하는 동시에 팔레스타인과 아랍권을 자극해 갈등을 증폭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 방문은 이스라엘이 이란 및 친이란 무장세력인 헤즈볼라와 군사적 긴장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이뤄져, 그 배경과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