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중부사령부는 이란 항구를 출발지나 목적지로 하지 않는 선박에 대해서는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항행의 자유를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 종전 협상이 결렬되자 소셜미디어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모든 선박에 대해 봉쇄 절차를 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란에 불법 통행료를 지불한 어떤 선박도 안전한 항해를 보장받지 못할 것”이라며 “이란이 우리 또는 평화적인 선박을 공격할 경우 철저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전쟁 상황에서도 하루 약 17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하며 주요 외화 수입원을 유지해왔는데, 이번 봉쇄 조치는 이를 직접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단순한 군사 압박을 넘어 경제적 ‘숨통’을 조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이란 혁명수비대는 “해협에 접근하는 군함은 휴전 위반으로 간주하고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 대표단을 이끌었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당신이 싸우면 우리도 싸울 것이고, 논리로 나오면 논리로 대응할 것”이라며 “지금 휘발유 가격을 즐겨라. 이른바 ‘봉쇄’ 이후에는 갤런당 4~5달러 시절이 그리워질 것”이라고 비꼬았다.
JD 밴스 부통령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은 전날부터 약 20시간 넘는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핵 프로그램과 호르무즈 해협 통제 문제 등 핵심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번 회담은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직접 협상으로 평가됐지만, 합의 도출에는 실패하며 오히려 불과 며칠 전 체결된 ‘2주 휴전’ 마저 흔들리는 결과를 낳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