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트럼프 대통령과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최근 이란 전쟁이 8주에서 12주 동안 지속될 경우 휘발유 가격 상승과 그에 따른 미국 경제의 취약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베선트 장관은 에너지 가격 상승에 가장 취약한 지역은 유럽과 아시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장도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 전쟁이 경제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해 조언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회장은 최근 주주들에 보낸 서한에서 “이란 전쟁이 지속될 경우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충격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발생해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고 궁극적으로 금리가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3대 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 장관과 더그 버검 내무장관을 포함한 트럼프 행정부 관료들에 호르무즈 해협 폐쇄가 장기화할 경우 글로벌 공급망이 압박을 받아 에너지 위기가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 당 4달러 수준으로 전쟁 이전보다 30% 이상 뛰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까지 유가가 현재처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마이크 워스 셰브론 CEO는 지난달 휴스턴에서 열린 에너지 컨퍼런스에서 금융시장이 원유 공급 제약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라이트 장관과 버검 장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문제는 몇 달이 아닌 몇 주 안에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하자 일부 경영진은 비공개 자리에서 전쟁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 계획을 세우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 가운데 하나인 농민들도 아우성을 치고 있다. 질소 비료 원료인 요소의 약 절반과 암모니아 공급의 약 3분의 1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운송돼 품귀 현상을 빚고 있어서다. 케일럽 레글랜드 미국대두협회 회장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농민들에 비상 상황”이라며 “전쟁이 장기화 되어선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브룩 롤린스 농무부 장관은 최근 농업단체들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비료 가격 상승 우려를 트럼프 대통령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