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저커버그 본 뜬 AI 개발 중

해외

이데일리,

2026년 4월 13일, 오후 02:23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메타가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의 외형과 목소리를 가진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 보도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사진=AFP)
FT는 복수의 메타 관계자를 인용해 메타가 직원들과 실시간 상호작용이 가능한 저커버그 CEO 실사 기반의 AI 기반 3D 캐릭터를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저커버그 본인도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저커버그의 몸짓과 어조, 발언, 회사 전략에 대한 저커버그의 생각까지 반영해 이 AI를 훈련시키고 있다. 메타 직원들이 ‘저커버그 AI’와 상호작용해 저커버그와 긴밀하게 연결되게 하기 위해서다.

‘저커버그 AI’는 저커버그가 직접 개발 중인 CEO용 AI 에이전트와는 별개의 프로젝트로, 메타가 인재 영입을 통해 설립한 초지능연구소에서 개발 중이다.

메타는 지난해 음성 AI 스타트업 플레이AI와 웨이브폼스를 인수, 육성과 구별할 수 없을 정도의 AI 음성 개발과 사람의 감정·자기 인식·자기 조절을 이해하고 반영하는 AI 음성 기술 개발과 실사에 가까운 캐릭터형 AI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완성도 높은 AI 가상 캐릭터를 구현하고 사용자와 상호작용 시 지연 현상을 줄이기 위해선 막대한 컴퓨팅 파워가 필요해 캐릭터형 AI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타는 2023년에는 래퍼 스눕독과 같은 유명인들의 목소리와 사진 사용에 동의를 얻어 다양한 캐릭터형 AI를 선보인 바 있다. 캐릭터형 AI가 젊은 이용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자 사용자들이 자신의 AI 버전을 만들 수 있는 ‘AI 스튜디오’를 출시했다. 이후 사용자들이 AI 스튜디오를 이용해 성적인 캐릭터를 생성하는 것이 문제가 돼 올해부터 청소년들의 사용을 금지한 바 있다.

초지능 구현을 목표로 AI 사업에 올인 중인 저커버그는 점점 더 직접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매주 5~10시간씩 회사에서 다양한 AI 프로젝트 코딩에 참여하고 기술 검토 회의에도 참석한다. 메타는 오픈AI와 애플, 구글 등에서도 연구원과 엔지니어를 적극 영입해 100명 규모의 초지능연구소를 꾸리고 AI 모델 개발에 매진해왔다.

알렉산더 왕 최고AI책임자(CAIO)가 이끄는 초지능연구소는 지난 8일 첫 AI 모델 ‘뮤즈 스파크’를 공개했다. 메타에 따르면 뮤즈 스파크는 벤치마크(성능) 테스트에서 오픈AI의 ‘GPT-5.4’, 구글의 ‘제미나이3.1 프로’, 앤스로픽의 ‘클로드 오퍼스4.6’ 등과 성능이 비슷하거나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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