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후현 도키시에 위치한 토토 공장에서 근로자가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AFP)
이번 조치는 유기용제 부족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유기용제는 욕실 벽과 바닥에 방수 필름을 부착하는 접착제, 인조대리석 욕조의 코팅제 등에 쓰이는 핵심 소재다. 일본 아파트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유닛 배스는 욕조, 방수 바닥, 벽체, 천장, 샤워 설비 등이 일체형으로 구성돼 있어 해당 소재 의존도가 높다.
유기용제는 석유에서 추출한 나프타를 원료로 생산되는데, 이란 전쟁 장기화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글로벌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수급이 급격히 불안정해졌다. 토토는 최근 성명을 통해 “중동 분쟁으로 국내외 원자재 조달이 극도로 불안정해졌다”며 “원자재 확보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회사는 주력 제품인 변기 등 위생도기 생산에는 현재까지 차질이 없다고 설명했다.
나프타 공급 부족 사태는 일본 제조업 전반의 위기로 번지는 양상이다. 플라스틱 원료인 나프타 공급이 타이트해지면서 생산 축소나 가격 인상에 나서는 기업들이 잇따르고 있다. 일본석유화학공업협회에 따르면 일본은 나프타 공급의 약 40%를 중동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주택 설비 업체 다카라 스탠다드 역시 중동 긴장 고조로 나프타 관련 자재 수급이 불안정해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관련 기업들의 실적과 생산 차질 우려도 커지고 있다.
토토의 유닛 배스 신규 주문 중단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날 도쿄 증시에서 토토 주가는 장중 최대 8.8% 급락하며 2024년 10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다카라 스탠다드 주가도 최대 6%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