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란군을 통합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의 대변인은 이란 국영 IRIB 방송을 통해 “페르시아만과 오만해의 이란 항구의 안보가 위협받는다면 페르시아만과 오만해의 어떤 항구도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며 “페르시아만과 오만해 항구의 안보는 모두를 위한 것이거나 아니면 그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니”라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 미나 알 파예르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에 유조선과 화물선이 줄지어 서 있다. (사진=뉴시스·AP)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1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4월 13일 오후 11시)부터 이란 항구에 입항하거나 출항하는 선박을 봉쇄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결렬된 뒤 나온 조치로, 가까스로 유지되고 있는 2주간의 휴전을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엑스(X, 구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이번 조치에 대해 “아라비아만과 오만만에 있는 모든 이란 항구를 포함해, 이란 항구와 연안 지역으로 들어가거나 그곳을 떠나는 모든 국가의 선박에 대해 공정하게 집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은 이란 항구를 오가지 않는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항행의 자유는 방해하지 않을 것이며, 봉쇄 개시 전에 공식 공지를 통해 상선들에게 추가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국의 해상 봉쇄 시도에 대해 강력한 군사 보복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혁명수비대 해군 사령부는 “호르무즈 해협의 모든 선박 통행은 이란 군 당국의 완전한 통제하에 있다”며 “적들이 단 한 번이라도 오판한다면 해협은 그들을 집어삼킬 죽음의 소용돌이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전일 로이터통신이 인용한 LSEG와 케플러(Kpler) 자료에 따르면 몰타 국적 초대형원유수송선(VLCC) ‘아기오스 파누리오스 1세’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걸프만 안으로 들어가 이라크 바스라산 원유를 싣고 베트남으로 향하려 했지만 이후 방향을 돌려 현재 오만만 인근에 정박 중이다. 이 유조선은 이라크로 향할 계획이다.
라이베리아 국적 VLCC ‘몸바사 B’ 역시 12일 일찍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나 현재 걸프만에서 원유를 선적하지 않은 채 항해 중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보다 앞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파키스탄 국적 유조선 샬라마르와 카이르푸르는 각각 아랍에미리트(UAE)와 쿠웨이트로 향해 정제유 제품을 선적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