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협상 기대에 亞증시 강세…대만 '장중 사상 최고'

해외

이데일리,

2026년 4월 14일, 오전 11:08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미국과 이란 간 협상 타결 기대감이 커지면서 14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만 증시는 이란 전쟁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만 자취안 지수 추이 (자료: 블룸버그)
CNBC에 따르면 이날 아시아태평양 증시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선박 봉쇄를 시행 중인 가운데서도 외교적 해법이 여전히 가능하다는 기대를 바탕으로 일제히 상승 출발했다.

14일 한국시간 오전 10시 40분 기준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2.4%대 상승, 토픽스는 1%대 오르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1%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 본토의 CSI300 지수는 0.65%, 상하이종합지수는 0.45% 상승 출발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중국 상하이 증시에서 반도체·전자기기·소프트웨어주와 증권·보험주가 강세를 보인 반면 대형 은행주와 석유주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호주 S&P/ASX200은 0.5% 강세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장중 2% 급등하며 지난 2월 26일 기록했던 직전 장중 최고치를 돌파했다.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이후의 낙폭을 전부 되돌린 것이다. 블룸버그는 TSMC가 지난주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고 밝히며 AI 칩 수요 우려를 잠재운 것이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유가 하락·중국 무역지표가 변수

유가는 하락세로 반응했다. CNBC에 따르면 13일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후 9시 31분(한국시간 14일 오전 10시31분) 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96.94달러로 2.16% 내렸고 브렌트유도 1.82% 하락한 배럴당 97.55달러를 기록했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봉쇄로 인해 곧 갤런(약 3.8리터)당 4~5달러짜리 휘발유가 그리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투자자들은 유가가 다시 치솟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시장의 또 다른 시선은 중국 무역지표에 쏠려 있다. CNBC는 아시아 투자자들이 이날 발표 예정인 중국 무역 데이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전쟁이 글로벌 교역량에 미친 영향이 수치로 확인될 경우 시장 분위기가 바뀔 수도 있다.

◇미국 증시 선행지표도 청신호

전날 미국 증시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02% 오르며 6886.24로 장을 마쳤다. 전쟁 발발 이후 최고 종가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23% 오른 2만3183.74,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01.68포인트(0.63%) 상승한 4만8218.25로 마감했다.

이번 아시아 증시 반등의 지속 여부는 이란 핵 협상의 구체적 진전과 TSMC의 오는 16일 1분기 전체 실적 발표가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또한 미국의 호르무즈 봉쇄가 실제 에너지 공급 차질로 이어질 경우 회복세가 꺾일 수 있다는 리스크도 여전하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