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양측은 지난 11~12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 이후 최고위급 수준의 직접 협상을 가졌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파키스탄은 2차 협상 개최를 공식 제안한 상태다. 파키스탄 관리들은 AP통신에 양측의 요청에 따라 장소는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와 트럼프 대통령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지난 1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란 당국자들과의 평화 회담을 위해 도착한 뒤,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합참의장 겸 육군참모총장(원수)과 모하마드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 백악관에서 “상대방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그들은 합의를 원한다”고 말했다. JD 밴스 부통령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협상에서 일부 진전이 있었다”며 “레드라인(양보 불가 사항)을 명확히 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추가 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서는 “공이 이란 측 코트에 있다”며 이란의 결정에 달렸다고 했다.
이란도 대화 의지를 내비쳤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정부 뉴스포털 성명을 통해 국제법 테두리 안에서 협상을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협상 결렬 책임을 미국에 돌리면서도 추가 협상의 문은 열어뒀다.
협상의 핵심 쟁점은 핵 프로그램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협상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국이 20년간 핵 활동 중단을 제안한 반면, 이란은 최대 5년 중단안을 역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란이 올해 2월 제시했던 안과 유사한 수준이다.
협상 분위기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14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2.7% 오른 5967.75를 기록했고,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2.43% 뛰었다. 반면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2.9% 하락한 96.50달러를 기록했다.
협상 재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라는 변수가 협상 동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란 무장세력은 자국 항구가 위협받을 경우 걸프 지역 항만을 표적으로 삼겠다고 경고했다. 또 이스라엘이 레바논 헤즈볼라를 상대로 한 군사작전을 지속하는 가운데, 14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이스라엘-레바논 회담도 휴전 협상의 변수로 남아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미국-이란 종전 협상을 계기로 JD 밴스 미국 부통령(왼쪽)과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회담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AFP)









